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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맹주, 신우철이냐 윤재갑이냐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2.05.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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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완도군수 공천은 그 어느 때보다도 네거티브가 성행했다는 평가다. 정객 A 씨는 "전쟁터에서 승리하려면 무엇보다 싸움 방식을 잘 선택해야 한다. 전장에 나갈 때 기본 무기는 뭐니 뭐니 해도 정책 공약이련만 유권자들의 표심을 결정적으로 가르는 것은 '의혹'과 '폭로'다"면서 "상대의 약점을 물고 늘어져 진흙탕싸움을 자초하는 일명 물귀신 작전, 네거티브 전략은 유권자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검증이라는 미명하에 상대의 팬티 속까지 들여다보려는, 그나마도 거짓이 대부분인 흑색선전들이 난무하다 보니 선거가 이미 끝난 후 뒤늦게 진실이 밝혀지는 경우도 허다한데, 이번 군수 선거는 6명이 뛰다보니 다양한 네거티브전이 펼쳐지며 주민 간 갈등을 심화시킨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최종 민주당 군수 경선에서 김신 신우철 예비후보의 결과만 놓고 보면, 민심에선 신우철 예비후보가 졌다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정객 B 씨는 "경선 결과를 보면, 두 후보간 0.4% 차의 승부였는데 민주당 권리당원이 포함되지 않은 100% 군민경선이었다면, 신우철 후보의 3선 거부감이 더 커 김신 후보쪽이 좀 더 유리한 승부였을 것이다"고.


이어 "김신 후보가 좀 더 쉬운 길로 가기 위해 민주당을 선택했겠지만, 민주당 결정전이 아닌 차라리 무소속으로 본선으로 직행해 정책 대결을 통해 신우철 후보를 상대했더라면, 2014년처럼 똑같은 후회가 되풀이 되지 않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또 "0.4% 차이라 아쉬운 측면이 커 재심을 신청했겠지만, 그 보단 깨끗히 승복하고 신우철 후보의 선대위에 들어가 원팀 민주당을 강조했더라면, 차기 승부는 물론 윤재갑 의원과의 갈등 양상 또한 상당 부분 해소되는 측면이 있었을 것이다"고.
그러며 "이번까지 2번의 석패가 앞으로 김신 후보의 정치적 측면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김 후보가 완도 사회에 깊게 박힌 정치적 기득권과 정서를 어떻게 뛰어넘을 지, 또 차기엔 어떤 강력한 인물이 나와 김 신 후보와 쌍벽을 이룰 지 주목된다"고.


이와 함께 "신우철 예비후보가 민심에서 진 것은 후보측 정책팀의 역할과 판단이 이슈에 쫒겨 의미 없는 스토리의 낭비로 조급함만 드러냈기 때문이다"며 "월등한 조직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정책 전략을 이끌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 군민 경선에서는 밀린 원인이 됐다"고. 


"다만, 그 어느 때보다 선대본부장을 맡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동삼 전 의장에 대해선, 신우철 후보의 역대 선대본부장 중 최고라는 평가가 많았는데 공무원들에겐 엄한 공직자이고 정치인이었을 수는 있겠으나 주민들에게 덕망이 높은 김동삼 전 의장을 포진시킨 것은 빛나는 묘수였다"고.


이번 군수 경선은 또, 다음 총선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컸는데 완도 맹주가 누군인가를 가리는 승부였다는 게 중론.


정객 C 씨는 "지난 총선 당시 윤재갑 윤광국 후보가 맞붙을 때 실제 신우철 군수가  윤광국 후보를 지원했는지는 미지수로 남는데, 윤재갑 의원의 당선 이후 지금까지 줄곧 들리던 소문은 신우철 군수의 경우, 이번 경선에서 절대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하고 민주당에서 컷오프 된다는 여론이 횡행했는데, 그 이면엔 누군가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또 "지난 군의장 선거를 기점으로 윤재갑 의원의 복심이라 읽히던 박인철 의원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던 현역 군의원들이 경선조차 치뤄보지도 못한 채 탈락한 이면엔 완도의 정치적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의 싸움이었다"고. 


이번 군수 경선에서 가장 놀란 쪽은 신우철 후보의 캠프쪽, 3선 피로감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신우철 후보가 절치부심해 3선에 성공하게 될 때, 또 오픈프라이머리 기회를 주지 않아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의 현역 의원들이 어떤 성과를 낼 지에 따라 향후 윤재갑 의원의 정치적 명운이 달린 6.1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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