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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완도읍 신흥사에서 봉축법요식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2.05.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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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本來一物(본래무일물)
어떤 인연으로 해서 내개 왔다가 
그 인연이 다하면 가버리는 것이다.
나의 실체도 없는데 
그 밖의 내 소유가 어디 있는가
그저 한동안 내가 맡아 있을 뿐이다.


- 부처 

 

올해 ‘부처님오신날’(5월 8일, 음력 4월 8일)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연등회가 3년 만에 재개되는 등 여느 해보다 알차게 치러졌다. 
사바세계를 밝히는 형형색색의 등불 중에서도 유난히 연꽃 모양의 등이 눈에 자주 띈다. 그러다 보니 ‘연등’을 연꽃 모양의 등불 정도로 알고 있는 이도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연등의 ‘연’은 ‘연꽃 련(蓮)’이 아니라 ‘불사를, 불붙일 연(燃)’ 자다. 연등회(燃燈會)는 부처의 탄생일을 맞아 등불(깨달음을 상징)을 밝히는 의식이다.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완도읍 신흥사에서 봉축법요식이 있었다. 특히 이날은 아기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욕식에 95세 노보살이 동참했다.
독특한 손 모양을 하고 있는 아기부처님의 의미는 삼계가 다 고통이므로 마땅히 편안하게 하고 세상의 만물을 축복한다는 불교의 특성을 함축하고 있다고 한다.
관욕식은 먼저 아기부처에게 삼배를 하고 관욕수를 떠서 3번에 나누어 관욕을 드린다. 합장 후 마음속으로 준비한 발원을 한 후 마치게 된다. 50여 명이 줄을 서 관욕식을 함께 했다. 

 

이날 신흥사 법공 주지스님은 "부처님은 이 땅에 중생을 구하기 위해 오셨다"면서 "빛은 어둠을 밝히듯 부처님의 대자대비심으로 남을 위해 불을 밝혀달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8일) 밝힌 연등은 영원히 꺼지지 않고 어둠을 밝히게 될 것"이라며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봉축했다.
또 "인간은 모두가 평등하고 존귀한 존재임을 밝힌 것이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 자유의지로 세상을 인식하고 창조하는 생명체(중생)를 대표하는 존재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한데, 이는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다"고.

 

 

허궁희 의장은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그 어느 해 보다, 참으로 특별하고도 경이롭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그러며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쌓였던 고통이, 점차 치유되고, 상처가 아물기 시작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기 때문일 것이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4년마다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있는 선택의 해로 이번 지방선거는 부처님의 자비와 원력의 가르침을 실천하여, 선택하고자 하는 군민은 현명한 지혜로 권리를 행사하고, 선택받고자 하는 사람은 신뢰의 리더십을 평가받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이와 함께 "자칫 선거로 인한 분열과 갈등으로, 평온한 완도 공동체에 아물기 어려운 생채기를 남겨서는 안 된다. 화합의 완도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가르치고 계신다"고 전했다.

                         

위대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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