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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를 사랑하는 일은 절대 끝나지 않겠죠”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2.04.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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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완도군 군의원 다선거구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사를 방문한 허궁희 의장.
허 의장은 "본사 방문과 관련해선 의장 신분으론 한 번도 찾아보지 못했다면서, 언론은 사회의 공기(公器-공중, 여러 사람의 물건)로 사실과 진실을 전달하며 사회 정의와 올바른 여론 조성를 실천하는 기능과 사명을 완수 해야만하며 그것은 당연한 언론의 명분이며 존재 이유다"면서 "최근 언론를 보면 의혹이나 문제 제기에 대한 기사는 있는 반면, 그에 대한 소명이나 해명 기사는 볼 수 없는데 달리 말하면 군민의 알권리 충족이라기 보단 무엇인가 영향력을 줄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지방선거를 맞아 완도군의회 의원들에 대한 일부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 완도신문이 진실을 덧붙여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모 의원의 경우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했는데, 당규로 정해져 구제받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면서 완도신문 보도를 볼 때 마녀사냥식 보도가 아닌 상황의 어려움을 잘 전해 준 것 같아 신뢰가 갔다고. 


예비후보 등록이 왜 늦었냐는 물음에, 허 의장은 "선거 운동에 빨리 뛰어드는 것보다도 맡고 있는 직함이 의장 신분이었고 코로나와 시의장 협의회 참석과 선거구획정, 의원 총수 결정 등 다방면에 걸쳐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그동안 답답했던 완도군의회의 선거구획정도 나와 다 선거구 또한 22일 분리 결정되고 선거구획정에서 군의원 1명 감축도 막아냈는데 의장의 공이 컸다는 주민 여론에 대해 허 의장은 "누구나 의장을 하게되면 그럴 것이다. 지역과 주민을 대변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라고 했다.


지난 공직자 재산공개와 관련해 신우철 군수는 종전 3억9천4백만원에서 4억4천만원으로 4천6백만원 증가해 주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는데, 허궁희 완도군의회 의장의 경우 종전 5억7천9백만원에서 8억7천만원이 증가해 15억6천3백만원인 것으로 신고됐으며 특히 자녀의 예금보유가 10억6백만원으로 나타나 이는 주민들이 이해하기가 어려운 대목이 아니겠냐고 묻자, 허 의장은 잠시 말을 잊은 듯 고개를 떨구며 눈가에선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 같은 표정이었다.


그러며 말하길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죽는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일이 있다" "나를 사랑하는 일이 언젠가는 끝나는 날이 오겠지만, 그 아이를 사랑하는 일은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허 의장은 "내 아이여서가 아니라 참으로 이쁜 아이였고 공부도 곧잘했던 딸아이" "중학교 졸업 후, 하는 말이 아빠 친구들 따라갈려면 학원에 다녀야겠어요. 하더란 말입니다" 


공부를 하겠다는 딸아이를 만류할 수 없어  학원을 다니라 했는데, 어느 늦은 밤, 집에 오던 중 딸아이가 그만 음주운전자에게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했다. 
소식을 들었을 땐 정말 눈앞이 캄캄해졌는데, 어떻게 서울 세브란스병원까지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였다고. 대수술 끝에도 깨어나지 못하는 딸아이, 28일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났다고 했다. 


그때는 살아만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장애 1급을 안고 살아가야하는 딸아이를 생각하면 철벽같은 가슴도 너무나 쉽게 종잇장처럼 구겨진다고. 
"딸은 평생을 돈으로 살아야하는데, 그 보상금이었다"고 했다. 
지금은 의학기술이 안되지만 죽기 전 의학이 발달해 고칠 수만 있다면 전 재산을 다 들여서라도 고쳐주고 싶다고. 


최고장이 날라올라만큼 장애를 가진 딸아이의 돈 관리가 안돼 아들에게 맡기며 신신당부한단다. "너가 모든 것을 잃고 길거리에 나 앉더라도 그 돈만큼은 절대 손대지 마라!"  아들은 그리하겠노라고 했단다.
당신에게 묻지 않아도 모든 걸 알게한다.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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