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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 모든 날, 함께 울고 함께 떨면서 우리는 . . .

완도군 전복홍보대사 가수영탁의 팬클럽 배소연 씨와 군 시장개척팀 최영미 팀장 후편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2.03.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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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꽃/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고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 줄 때, 우리는 그와 내가 아닌 하나의 꽃으로 피어난다. 
물론 늦게 부르는 이름도 있고 빨리 부르는 이름도 있을 것이며, 내 꽃임에도 내가 부르기 전에 불리기도 하고, 네 꽃임에도 기어코 네가 부르지 않기도 하겠다. 
그래서 그 때에 맞춰 그 빛깔과 그 향기에 알맞은 이름을 부르는 것이 운명적 호명이 될 것이고, 하나의 몸짓에서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는 신비로움이 될 것이다.


내 가슴에 당신이 지나가는 소리란 저 우주 끝에서 이 우주 끝까지 들려오는 너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빛처럼 달려 나가 우주를 관통하는 포옹으로, 그는 영혼의 메아리. 


그는 내가 본 가장 아름답게 나를 바라보는 너의 이름이기도.
오로지 비밀스러운 영혼의 공명공진(共鳴共振) 으로 함께 울고 함께 떨면서 시간의 존재에서 존재의 시간으로 역전시키는 그 마법의 순간을 우리는 함께한다.

 

 

가수 영탁이 강원 경북 산불 피해지역 긴급구호 지원을 위해 성금 1억원을 적십자에 기탁했고, 그에 부응하듯 영탁 팬클럽에서 도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과 어려운 이웃과 산불 피해 지역 등에 전복죽 기부행사를 했다고.

 

 

가수 영탁 팬클럽의 배소연(가수영탁장외응원팀영탁불패 반석위에) 씨. 
소연 씨에게 팬클럽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이 언제였냐고 묻자, 소연 씨는 "모든 순간, 모든 날이다"고 했다.


제1회 미스터트롯 최종순위에서 진선미 중, 영탁이 2위를 하던 순간부터였다고. 그 후 가수 영탁이 나오는 현장이나 티비, 팬들과 함께 하는 모든 순간 모든 날이 기쁨의 날이었단다. 소연 씨는 "지금 나를 외롭게 하는 이 시간도 그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입니다. 지금 느껴지는 외로움 또한 그가 있기에 앞으로는 더욱 사람을 귀히 여기며 가깝게 다가가겠죠"  "지금 나에게 슬픔을 주는 일 또한 그가 있기에 이제부터 다른 이의 눈물을 받아 주는 촉촉한 사람이 될 것을 믿는다"고. 
그들은 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을 덕질이라고 했다. 


소연 씨는 덕질을 하면서 참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트롯가수 팬덤 특성상 보통 나잇대가 있는 분들이 많단다. 
엄마 같은 사람, 이모 같은 사람, 동생 같은 사람들, 코로나 시국에 오프라인 모임이 없어 같은 마음, 같은 행동으로 모인 '영탁의 영탁에 의한 영탁을 위한 사람들'이 온라인상에서만 이뤄지는 덕질 때문에(카페활동이나 카톡방) 가끔은 오해가 생긴다고. 


그런 인간 관계 속에서 무너지는 감정들 때문에 멘붕(멘탈붕괴)이 오기도 하지만, 그 또한 그 사람들로 인해 다시 치유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긴다고 했다.
하고 싶은 말에 대해 소연 씨는 "받은 게 너무 많아서, 다시 그걸 가수에게 돌려주는게 덕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아티스트도 아티스트지만 그로인해 맺어진 새로운 인연들과 하루하루를 보내는 기쁨도 크고, 그렇게 같이 사랑하며,같이 응원하면서 그 가수를 통해 받은 것을 다시 세상에 돌려주는 어덕행덕(어차피 하는 덕질, 행복하게)하는 영탁의 내사람들이 되기를 바람한다"고.


또 팬들을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다보면, 가수 영탁을 통해 그리고 함께하는 팬들과 교유하면서 죽을만큼 아팠던 몸과 마음이 힐링되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그 치유가 진행 중이란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 옛기억을 떠올려 보면 지금과는 사뭇다른 덕질을 했었다고.


"그때는 덕질이라는 말도 너무 생소했지만 그냥 티비 속 연예인을 보고 예쁘다 잘한다 잘생겼다. 최고다만 하면 되었지만 지금은 브랜드 평가에 도움이 되는 블러그나 sns를 해야하고 커뮤를 통한 투표를 해서 내가수를 순위 안에 넣어 기사를 내보낸다든가 아티스트이름으로 기부를 하게한다든가. 스밍을(음원싸이트를 통한 스트리밍. 필자는 어머님 팬들에게 쉬이 이해하시게 옛날로 따지면 테이프사는 거예요.라고 한다) 쉼없이 돌린다든가, 이런 덕질의 세계에서 해야할 일들이 하루 일과 중 챙겨야하니 정신적으로 시간적으로 버거운 건 사실이다고.

 

'가장'이란 말이 무안하지만 덕질을 하면서 어려운 점들이라면 내 자신이 어디로 가버렸다는 것. 가수 영탁에 반해 산 지난 날은 엄마 보다 사장님 보다 아내 보다 딸 보다 '반석위에(카페닉네임)'로 하루 하루를 사는 시간이 더 많았던 거 같단다.


가수 영탁은 자기 팬들을 내사람들 이라고 부르는데, 살아가는 동안 오롯이 내 사람, 내 편이 있다는 건 정말이지 행복한 일이라는데, 서로에게 소중한 내사람이기를 희망한다고.

 

옆에서 그 말을 고요하게 경청하고 있는 최영미 팀장에게 앞으로 영탁 팬클럽과 어떤 계획에 있냐고 묻자, 최 팀장은 "우리 완도군과 팬클럽에서는 앞으로 어렵고 소외된 계층을 돕기위한 전복죽 나눔행사를 공동으로 추진하고자 협의 중에 있다"고.
또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의 완도군 전복홍보대사인 영탁과 그를 닮은 팬클럽의 선한 영향력은 팬들과 함께 주위를 둘러보고 살핌과 동시에 참여하고 실천하는 사회의 밀알이 되고 있는데, 가수 영탁은 현재 전복홍보대사로서 본인이 출연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뿐만 아니라 TV, 라디오, 유튜브 등에 출연하여 완도와 전복을 적극 홍보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그러며 매년 4∼5월 전복 홍수출하 시기에는 높은 품질임에도 불구하고 소비부진과 대량출하로 인한 가격하락으로 어업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군에서는 전복 홍수출하 시기에 맞춰 영탁을 전복 지면광고와 완도군 농수축산물 중계쇼핑몰인 ‘완도군이숍’을 통해 영탁 홍보대사 기념 할인     행사 등을 추진코자 소속사와 협의 중에 있다고 했다.


여기에 영탁이 전복홍보대사로 위촉된 2월 18일부터 3월 3일까지 ‘완도군이숍’ 전복판매량이 466% 늘었다는 보도가 나간 후 팬클럽에서는 보도내용을 일제히 공유하며 전복은 무조건 완도에서 구입해 줄 것을 서로 권유하고 있는데, 그 마음이 너무 진솔하고 흐뭇하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내가 너에게로, 네가 나에게로 오가는 길이란 공명과 공진이다.
공명의 공진이야말로 사랑의 절정이다. 
공명공진은 한 사람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존재계 전체에 대한 나의 확장으로 존재계 전체와의 생생한 관계다. 


서로가 서로를 울리는 공명공진이 있다면 한 사람의 행간의 결과와 다른 사람의 행간이 결이 다를지라도 이는  부드럽게 닿으면서 이룩되어가는 대화가 되어 젖과 꿀보다도 풍요로운 환희를 선사한다.
여백과 여백마저 서로가 만나 통함으로써 그 여백을 환하게 밝히는 별빛같은 분수가 눈앞에서 찬란하게 쏟아져 내린다. 
그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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