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글씨가 나비의 숨으로 봄의 살결 위로 내려와

글씨 그리다 첫 번째 이야기 캘리서묵회원전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2.03.18 10:3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빛을 빌려와 당신을 그려 볼까요?
봄바람의 살결로 당신의 머리칼을 쓸어주면요? 새벽 동살을 모아 당신을 기다렸어요.
말이 글씨가 되는 순간, 그 글씨는 나비의 숨으로 봄의 살결 위로 내려와 내밀한 안개처럼 봄의 온몸으로 퍼져 나가겠죠. 한 획의 긋는 영감마다 언술의 번개가 들이쳐 끓어 오르는 활자의 신열은 봄의 살갗에서 발화해 봄의 온몸 안으로 빨려 들어가 봄의 영혼을 향해 천둥처럼 내달리죠.
눈길을 주는 사소한 것마저 놓치지 않고 기억해요 모든 세계가 당신이 될 때까지 반짝이는 별빛으로 건네는 글씨의 말은 보고 싶었어요! 당신을 기다렸어요! 


<글씨 그리다 첫 번째 이야기 캘리서묵회원전>이 10일부터 4월 1일까지 완도생활문화센터 2층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