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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팬클럽 제주서 모이는데, 목포 아닌 완도로 달려왔단다

완도군 전복홍보대사 가수영탁의 팬클럽 배소연 씨와 군 시장개척팀 최영미 팀장 1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2.03.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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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것에서 기다리지 않는 것으로부터, 우리는 태양의 영혼으로 당신을 찾아냈고 별들이 잠드는 방식으로 당신에게 빠져 들었죠.
그리고나서 천천히 부드럽고 감미롭게당신의 빛과 반짝임을 빌려와 우리는 꽃 하나를 피워내고 있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당신의 입술에 닿게 되면 얼마나 많은 선한영향력이 이 세상에 퍼지게 될까요!


가수 영탁 팬클럽의 배소연(가수영탁장외응원팀영탁불패 반석위에) 씨(사진 좌측).

눈빛이 뭐랄까? 
첫 느낌, 눈빛으로부터 쏟아지는 말. 


그 말은 눈 내리던 겨울이 따뜻한 봄으로 변해가는 듯했고, 부딪히며 닿은 곳마다 더 잘할 수 있는데 못해서 미안하다는 소리로, 가슴에 품고 있는 소망을 염원하는 간절함으로, 그런데 그 끝에 이르러서는 그렇게 따스할 수가 없는 사랑으로, 눈길조차 받지 못하는 곳 이름없는 들꽃으로 번져가 이를 띄워내는 눈빛으로. 처음 만나는 부끄러움에, 타인을 배려하는 스윗함에, 아줌마가 10대도 아닌데 팬클럽 활동을 혹여나 웃지 않으려나, 선한영향력을 끼치려는 휴머니즘 등 활기찬 생령의 눈망울처럼 다채로웠고 우수에 깃든 촉촉한 눈망울은 어떤 사상이나 어떤 민족보다 고귀해 보였다.


완도읍내에 자리한 달스윗. 왜? 이곳이었냐고 물었더니, 내가수가 와서 빵을 먹고 커피를 마셨던 곳이라서 이곳이라고 했다. 


팬클럽 회원들이 완도를 찾을 때면 내 가수가 묵은 파크힐과 또 먹었던 미원횟집을 찾는다. 가수 영탁은 자기 팬들을 내사람들 이라고 부른다면서 살아가는 동안 오롯이 내사람, 내편이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지 않을까?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내사람이기를 소망한단다.


제주에서 만남이 있다고 했다. 다른 팬들은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가는데, 그곳에서 이동할 버스를 직접 끌고 가느라 완도까지 오게 됐고, 오후 3시 배를 타는데 잠시 만날 사람이 있다고 했다. 
목포에서 탈 수도 있었는데, 왜 완도까지 왔냐는 말엔 "당연히 완도로 와야죠"
"가수 영탁이 전복홍보대사인데, 그러면 팬클럽 또한 전복홍보대사이지 않겠냐? 한 푼이라도 지역 경제에 힘 쓰고 싶었다"고.


그녀에게 영탁 팬클럽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묻자, 소연 씨는 "2019년 12월 시작했던 tv조선 미스터트롯 공개 오디션프로그램에서 경연 중 영탁을보고 팬카페 검색한 후 들어오게 됐다고.


경연준비나 과정 중에 '가수가 노래만 잘하면 되지'하는 시청자 모드였지만 힘든 경연 중에도 동료들을 챙기고 활짝  웃던 모습이 너무 예뻐보여서 팬이 됐단다. 특히 15년 무명생활을 거쳐 다시 서는 경연무대에서 매회 처음으로 돌아간 듯한 진심이 느껴져서  가수  영탁의 팬클럽을 찾게됐고, 공감대와 유대감으로 형성된 그룹에서 함께 활동하게 됐다고.


영탁의 신곡 '전복 먹으러 갈래' 발표로 완도 전복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늘어가고 있다고 하자, 잘 알고 있단다. 

 

팬들이 완도군 이숍이나 남도장터, 완도전복 검색을 해서 완도에서 파는 것이면 구매하고 있다고 전하는데 잠시 후, 커피숍으로 들어 온 사람은 가수 영탁을 완도군 전복홍보대사로 위촉하면서 실무를 담당했던 최영미 군청 수산경영과 시장개척팀장(사진 우측).


자리에 앉자마자 웃음끼 가득하게 서로를 챙기는데 반가움과 정다움이 꿀처럼 흘러 내른다. 소연 씨가 만날 사람은 바로 최영미 팀장이었다고. 최 팀장은 자리에 앉자마자 일부러 보라는 듯 핸드폰을 탁자 위에 올려놓는다.

 

 

자연스레 눈길이 가는데, '최영미 누나, (영탁 사인) 영탁' 
벌써 가수 영탁과 결의형제했냐?고 물었더니, 최영미 팀장은 2년 전부터 가수 영탁의 팬카페에도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영탁은 팬클럽 회원이면 누나라고 한단다.


최 팀장은 여학생이면 누구나 학창시절엔 멋있는 배우나 가수를 향한 팬심도 있었겠지만 자신은 그런 팬심이 없었다고. 


2년 전 모 방송국의 경연프로그램을 보다가 눈여겨 본 가수. 대망의 준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기부금 미션에서 팀원을 가장 먼저 선정할 수 있는 특권이 있음에도 영탁은 본인을 제외하고 모두 패자부활자들로 팀을 꾸려 미션을 수행했단다.


결국 1등을 하지 못해 팀원 전체가 준결승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약자의 편에서 동료를 살뜰히 살피는 그 가수를 응원하면서 경연이 끝난 후에도 그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관심있게 시청했다고.


지난 1월 영탁이 출연하는 모 예능프로그램을 시청하던 중 기력이 약해진 영탁을 절친 한의사가 원기회복에 전복을 추천했고 식당에서 전복을 먹으며 평소 해산물을 좋아하던 영탁이 전복 관련 노래를 만들고 있다며 들려주는 장면이 방송됐는데, 보는 순간 아 저거구나!


직업은 못 속인다고 방송을 보는 순간 영탁과 전복홍보대사를 동시에 떠올렸단다. 노랫말에 전복만 있어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싶은데, 완도 앞바다까지 나온다는데 어찌 전복홍보대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겠냐며 되묻는다. 가수 영탁과 팬클럽의 느낌은 어떠했냐고 묻자, 최 팀장은 "가수 영탁이 전복홍보대사를 수락하고 2월 10일 신곡 ‘전복 먹으러 갈래’가 발표되면서 신우철 군수의 SNS에 신곡발매와 홍보대사 위촉이 게시되자영탁팬들의 엄청난 조회수와 좋아요를 받게 됐다"고.


팬클럽 회원들은 신우철 군수의 게시글을 공식팬카페인 ‘영탁이딱이야’에까지 공유하며 앞으로 완도를 사랑하고 완도전복만 먹겠다는 회원들이 늘어갔다고 했다.   
전복홍보대사로 위촉한다는 내용이 유튜브와 SNS를 통해 공개되자 서울 강남의 70대 어르신, 대구의 찐 팬클럽, 부산의 고등학생을 둔 50대 주부, 남편과 사별의 아픔을 영탁의 노래를 듣고 이겨냈다는 팬 등 다양한 지역에서 전화문의가 이어졌단다.
가수 영탁은 방송에서 본 모습과 똑같이 실제로도 밝고 겸손하며 항상 웃음을 띄웠고, 평소에도 전복을 즐겨먹는다고.

 

모 방송국의 정보프로그램을 군외면과 금일읍에서 하루종일 촬영한 날은 유난히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웠지만, 특유의 밝고 유쾌한 에너지로 촬영 현장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그 모습이란. 
"정말로 영탁이 딱이었죠"
"그리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와준 팬분들도 너무 감사합니다" 
위촉장을 받고 청사를 떠나기 전 군청 앞에서 환호하는 팬분들을 향해 일일히 답례인사를 하고, 어린 손자를 데리고 온 나이 지긋한 팬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틈새 사인을 해주는 모습, 역시 약한 자를 위한 배려가 몸에 베인 가수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단다.


영탁 팬클럽 또한 예로부터 귀한 곳을 방문할 때 그냥 빈손으로 보낼 수 없다며 코로나로 고생한 직원들에게 음료수와 빵을 보내도 되는지, 내 가수를 잘 봐달라며 떡을 보내겠다는 팬 등 한동안 군청 수산경영과에선 전화를 받느라 분주했다고.
코로나로 위급한 상황, 팬들 역시 본인들로 인해 완도군민이 코로나에 확진된다면  진정 내 가수를 위하는 일이 아니라며 최소한의 팬들만 방문하고 대신 행복복지재단을 통한 기부로 마음을 전하는 것까지. 


더 놀라운 것은 유명 연예인의 군청 방문에 팬들이 일제히 몰려들어 안전을 우려했으나 환호를 하면서도 질서정연하게 가수를 맞이하는 모습과 준비해 온 환영 현수막들을 일제히 깨끗하게 치우고 가는 모습이 가수와 팬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 "감동이었죠"


소연 씨에게 물었다. 
팬클럽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을 묻자, 그녀는...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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