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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사랑이 숨쉬는 맥박의 기다림으로 내 가슴이 뛸 때

완도의 소외된 약자들과 함께하는 완도군청 여성가족과 드림스타트팀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2.03.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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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오는 길을 알고 있을까?
거친 폭풍우와 눈보라가 몰아쳐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오는 길이 사라지더라도 나란 존재는 나를 무한히 확장시켜 너를 포용하는 공간이 된다. 이 공간을 예비하는 일이 바로 기다림으로 그 기다림 안에는 생명과 사랑이 숨을 쉬는 우주의 태동이 뛰고 있어서 그 기다림의 뜀이 없는 나는 황야를 방황하는 것과 같다.


생명과 사랑이 숨쉬는 그 맥박의 기다림이 나의 공간에서 쉼없이 뛰고 있기에 지금의 폭풍과 눈보라가 사라지길 기다릴 수 있는 것이고, 그 기다림 끝에서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다시 발을 떼면 길은 열리게 되는 것이니 비로소, 그 길 앞에서 너와 내가 마주서게 된다면 이 보다 신비롭고 경이로운 마법이 또 있을까?

 

 

명량하고 유쾌발랄해 봄을 여는 첫문장으로 겨울 얼음을 녹이는 봄빛 같았던 드림스타트 정서/행동분야의 김미 아동통합사례관리사. 

 

 

현재 완도군청 여성가족과의 드림스타트팀에서 근무한 지는 7년차로, 가장 어려웠던 순간에 대해 미 씨는 "드림스타트 사례관리 아동 가정을 첫방문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례관리 아동, 부모님과의 첫 대화 시도를 어떻게 시작했는지 아직도 그 두근거림, 긴장, 설레임을 잊을 수가 없다고. 


그녀는 "사례관리자로서 라포(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가정의 어려운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데, 대상 아동의 부모님들이 개인적인 부분을 잘 이야기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유도하여 가정에 어려운 부분까지 이끌어 내기가 매우 힘든 순간들이었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김미 사례관리사는 발달 장애 의심 아동으로 전남대학교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잘 걷지도 못하며 말도 못하던 아동이 5살 때부터 드림스타트 아동으로 선정되어 언어재활치료, 놀이감각치료 등 지속적으로 드림스타트 프로그램 참여로 아동이 인지언어발달이 향상되어 또래와 비슷하게 성장해 가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눈물이 날만큼 기뻤다고.


가장 고마웠던 사람에 대해서는 이루 다 나열할 수는 없을 만큼 많지만 그 중 한 부분만 이야기 한다면, 올해 들어 최고로 추운날, 지적장애 아동가정에 보일러 기름이 떨어져 보일러를 틀 수 없어 전기장판으로 겨울을 보내고 있었다고. 


그런데 전기장판 마저 고장이 나서 추위에 떨고 있는 가정을 발견하고 드림스타트 사례관리사와 군외면사무소 맞춤형 복지팀, 완도군 행복복지재단 등 여러기관의 도움을 받아 일사천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는데, 어퓨굿맨들(세상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소수의 사람들)  "정말 고마웠습니다"

 

 

내면의 온화한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봄꽃이 여는 첫문장으로 봄밤을 수놓는 봄별 같았던 인지/언어 분야의 우은정 아동통합사례관리사는 가장 어려웠던 순간에 대해 "드림스타트 아동 사례관리를 하면서 처음으로 시설에 입소시켜야 하는 아동이 있었다"고. 조손가정으로 조모는 거동이 불편해서 아동 양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부모는 이혼하여 서로 양육을 포기하면서 아버지의 동의 하에 시설에 입소키로 결정이 되었는데 그때 시설에 데려다 주고 내려오는 길이 너무 아프고 힘들었다고.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은정 씨는 "가정내 학습지도가 어려운 아동을 대상으로 학습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 드림스타트에서 학습멘토링에 참여했던 아동이 정말로 잘 성장해 고등학생이 되어 학습을 지도해 주는 멘토가 되어 드림스타트 동생들에게 학습지도를 해 주러 왔을 때,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고마웠던 사람들에 대해 그녀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양광용 회장님, 드림스타트 문화체험 갈 때 여러 차례 부모님과 아동들에게 단체복을 후원해 주시고, 서울로 문화체험을 가면 향우분들과 식당까지 오셔서 아동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라는 말씀으로 용기를 주셔서" "회장님,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2021년 크리스마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했는데 업체 사장님이 드림스타트라는 곳을 인터넷으로 검색한 후, 좋은 일을 하는 곳이라면서 주문한 물건을 할인해 주고 다른 물건까지 보내줬을 때 '아! 세상엔 따뜻한 사람이 참 많구나'  생각했단다. 


그러며 드림스타트는 국비 사업으로 사업비가 한정되어 있어서 단순 지원이 어려운 사업인데, 맞춤형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아동통합사례관리사들은 후원 기관과 후원자를 발굴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할 때가 있단다.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드림스타트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섬세한 감성이 유려하게 빛나는 봄빛처럼, 그 봄빛을 여는 첫문장은 봄하늘을 향기롭게 물들이는 봄꽃 같았던 신체건강분야의 조민희 아동통합사례관리사. 
그녀는 드림스타트에 들어와 다양한 사례를 접하면서 여러 번 어려웠던 순간이 있었단다. 


한 번은 A면에 거주하는 부자 가정 세대의 사례관리를 위해 여러 번 방문하여 상담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려고 했다고. 드림스타트 지원이 절실했는데, 문도 잘 열어주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으면서 서비스를 거부해 사례관리를 종결하게 되었을 때 마음이 참 많이 속상했다고.


행복했던 순간에 대해 민희 씨는 "드림스타트는 0세부터 12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데, 드림스타트 아동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소재의 이름 있는 대학교에 진학하여 어느 날, 거짓말처럼 대학생이 돼 드림스타트를 찾아온 것예요"


대학생이 돼 나타나 하는 첫마디가,
"선생님, 보고 싶었어요"
"얼마나 감격스럽고 대견스럽던지요" 


그러며 드림스타트는 사업비는 한정이 돼 있는데 사례관리를 하다보면 맞춤형 지원이 필요한 가정이 많아 많은 분들이 드림스타트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부족함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후원이 절실하단다. 
고마웠던 사람들 생각이 나냐고 묻자, 민희 씨는 "아, 너무 많은데..."                         
"우리 드림스타트 아이들에겐 무조건 50% 할인해주는 완도군 치과협회, 맘스터치 사장님, 교촌치킨, 생존 수영을 가르쳐주던 정재승 해경지도관, 피아노학원, 학습지, 제과점, 청해관광, 이미용 협회 등 이밖에 드림스타트를 위해 후원해 주신 분들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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