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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어촌유학 해남 66곳 완도 3곳, 이런 결과의 책임은?

사설에 부쳐, 반론보도와 데스크 논평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2.02.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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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 3면에 보도된 <호평 받았던 道전남교육청 농산어촌유학프로그램 시즌 2, 완도군과 교육지원청 참여 안하나>의 기사는 완도교육지원청이 보내 온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완도는 몇 곳이 참여했다는 특별한 언급이 없어 교육지원청 보도자료 담당자에게 연락해 완도는 몇 곳이냐는 묻자, 담당자는 "잘 모른다"는 말. 편집마감 시간에 쫒겨 더 이상 확인하지 않고 평소 농산어촌유학과 관련한 관내 학부모들이 말해왔던 여론을 보도자료 후미에 달게됐다. 보도 이후, 완도에선 3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것으로 교육지원청의 반론보도는 충족된 것 같고, 언론사에서 담당자를 알아내 확인을 했거나 아니면 보도자료 담당자가 실무 책임자에게 이러한 문의가 왔었노라며 연락이 돼 재확인됐다면   다음과 같은 논평이 이어졌을 것이다.
농산어촌유학 시즌 2, 해남은 66곳 완도는 3곳, 인구라야 해남이 8만이 무너진지 오래고 완도 또한 5만이 무너지면서 양군 사이는 3만명 정도의 차이인데, 농산어촌유학은 액면적으로 봐도 22배의 차이가 나고 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를 따져본다면, 일단 교육지원청에선 보도자료를 통해 "유학생이 많이 배정된 시·군은 해남군 66명(장기 44명 포함), 구례군 38명, 화순군 33명, 곡성군 28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쏠림현상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 학교의 사업참여 의지, 당해 지역의 인지도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지자체와 학교의 참여 의지 부족이라며 1차적 책임을 가진 교육지원청의 책임은 교묘히 피해가고 있다.

 

시즌 1에서 전남농산어촌유학을 보낸 유학생 학부모들은 전남에서의 생활을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홍보하고 농촌유학 수기를 책으로 발간, 또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촌유학 수기 공모전에 응모해 최우수상을 비롯해 다수의 상을 받는 등 자발적인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순천에서는 유학생 학부모가 빵집을 여는 귀농귀촌 사례까지 생겼다.


그런데 이것이 왜 중요한 정책이라고 보냐면 지방소멸 위기 지역에서 농산어촌유학생은 유동인구(준주거인구)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키며 지역 홍보에도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농산어촌의 지방소멸을 막고 농산어가 소득 증대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도시인이 농산어촌에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여가를 보내고 소비를 진작시키는 궁극적으론 교육 자치와도 일맥상통하는 정책. 


당연히 정책 시행자의 입장에서 1차적 홍보가 필수불가결했는데도 언론인인데도 교육지원청의 홍보는 듣도 보지도 못했다는 것. 진보교육감의 핵심가치와 교육철학을 읽지 못하고 조직의 비전과 계획에 조직원들과 공유하지 못하는 문화가 이런 결과를 만든 것 같은데, 도의원들은 개념이 있었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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