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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장보고함 대원들, ‘완도사랑 장학기금’ 200만 원 쾌척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2.02.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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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6월 2일 진해항 기지에서 국방부장관, 해군참모총장 등 군수뇌부와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 최초의 잠수함인 장보고함 취역식을 가졌다. 장보고함은 독일에서 건조된 Type 1200형으로 209급 현대식 잠수함으로 평균속력 22노트로 수중을 항해하면서 대함미사일과 어뢰를 발사할 수 있는 최첨단 지휘통제 및 사격통제 체제를 탑재하고 있다.


독일 HDW사로부터 1천5백억 원을 주고 인수한 장보고함은 전자수행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한번에 최고 7천5백 마일을 항행할 수 있다. 장교 6명을 포함, 모두 33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는 장보고함의 초대 함장에는 안병구 대령이 임명됐다. 장보고급 장수함은 잠수함급으로 분류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잠수함이며 이전에 대한민국 해군에서 보유하고 있었던 것은 잠수정이라고 지칭한다.


장보고함과 관련한 전과 중엔 한국 해군의 1번 잠수함인 장보고함이 가상 어뢰를 발사, 핵항공모함을 명중시켰다는 것. 태평양 하와이 근해에서 2년에 한 번 실시되는 세계 최대의 국제 해군 훈련인 림팩 04 훈련에서 한국 해군은 충무공 이순신함이 함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무인표적기를 명중시키고 을지문덕함과 이순신함이 함포 사격으로 미국의 퇴역 수송함과 퇴역 구축함을 명중 시킨 것을 주로 소개하고 장보고함의 활약에 대해서는 30여척의 가상 적함을 침몰 시켰다.


당시 기사에서 장보고 함은 미국의 최신예 핵 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9만7000여톤급)함에 가상 어뢰를 명중 시키고 가상 적군에 편성된 이지스함, 상륙모함 등 15척의 수상함에 40여차례 가상 어뢰를 명중시켰다. 모든 적함이 장보고함으로 부터 2~3방씩 어뢰를 먹었다. 당시 해군은 장보고함의 이같은 혁혁한 전과를 별로 부각시키지 않았는데, 미해군의 체면 손상도 고려하고 일본과 중국이 긴장하는 것도 우려한 결과라고 언론은 보도했다.

 

 

해군은 장보고함이 올린 전과에 경악할 정도로 기뻐했다. 그러나 이를 공표할 경우 동맹국 미국의 체면 손상과 중국 일본 등 주변국 국민이 긴장할 것을 우려해 발표하지 않기로 한 사실도 함께 밝혀졌다. 대신 해군은 KDX-Ⅱ 제1번 함인 충무공 이순신함이 SM-2 미사일을 쏴 무인기를 요격한 것만 집중 나열했다.


그러나 이때 ‘장보고함은 상대 함 30여척을 가상 침몰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단 한 줄의 문구를 포함시켰다. 그러나 이것도 축소 발표였다. 림팩 훈련에서는 여러 차례(회수 미상) 자유공방전이 펼쳐졌는데, 이 공방전에서 장보고함은 40척 이상의 상대함에 가상어뢰를 먹였기 때문이라고.


26년째 해상왕 장보고의 고장, 완도군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장보고함 대원들이 올해도 관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완도군에 2백만원을 기탁했다. 
장보고함 간부들은 자매결연 학교인 완도고등학교 졸업식에 매년 참석하여 장학금을 전달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신우철 군수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우리 군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전해주셔서 박창규 함장님을 비롯한 부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장보고 대사가 맺어준 인연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앞으로 미래 지향적인 동반자적 관계를 이뤄나가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김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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