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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면사무소 폐쇄됐는데, 공무원 몇몇 정신 못차려”

고금면사무소발 확진자 27일 현재 11명 발생
공무원 5명, 일반인 6명 공무원 자가격리자 20명
28일까지 전원 복귀 예정
29일부터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국 확대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2.01.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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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18시28분 속보 보도>

고금면사무소에 근무하는 공무원 2명이 코로나 19에 확진되고 부인까지 2차 감염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된 면사무소 A 직원의 경우, 광주에 사는 동생 부부가 고향에 내려와 가족 간 접촉 후 코로나 확진 판정 통보를 받자, 밀접촉자로 검사 후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B 직원의 경우 함께 근무하던 A 직원으로부터 2차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현재 고금면사무소 전직원이 전수검사에 들어갔고, 코로나에 감염된 공무원 확진자는 4~5일 전부터 발열증상이 있었다고 밝히고 있으며 일부 직원들 또한 발열 증상을 추가적으로 호소하여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직원 27명 중 22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C 면장을 비롯해 밀접촉자들은 자가격리 중 재택근무에 들어가 면사무소는 자연스레 폐쇄된 상황이다”고 전했다.
현재 설 명절 전 재난지원금 지급 때문에 마을 출장을 다녀온 확진된 공무원의 경우, 4개 마을은 주민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마을회관에 선별진료소를 차리고 1차 341건의 검사를 실시했다.


완도군에선 24일 월요일 오전 10시~12시까지 고금면사무소 신축 관계로 임시 면사무소로 쓰고 있는 고금면 국민체육센터 주차장에 선별진료소를 차리고 면사무소 방문자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고금면장 직무대행은 월요일과 화요일은 기획예산담당관,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체육진흥과장이 맡고 있다.
고금면사무소발 확진자는 27일 현재 11명이 발생했고 공무원 5명, 일반인 6명이며 공무원 자가격리자는 20명으로 28일까지 전원 복귀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오미크론일 가능성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바이러스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일상 회복의 길은 점점 더 멀어질 것이다”면서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이 내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일임을 유념해 주시고 ‘잠시 멈춤 3GO 실천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직사회의 멈춤운동과 관련해 일탈하는 공무원들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은데, 주민 A 씨는 "면사무소가 폐쇄될만큼 코로나로 엄중한 시기, 더군다나 설명절 멈춤운동을 하고 있는데, 일부 공무원들 중에는 모임을 갖으며 흥청망청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면서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도 오미크론 확산이 본격화된 가운데 29일부터 새로운 진단검사체계가 전국에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불과 며칠 만에 하루 확진자 수가 만3천 명을 넘었다"며 오미크론 확산세가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방역의 최우선 목표를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는 데 두겠다"고 밝혔는데 광주와 평택 등 4곳에서 시범적으로 새로운 진단검사 체계가 시행되며 29일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고위험군은 PCR 검사를, 위험군이 아닌 감염 의심자는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게 된다.


또 설 연휴가 끝난 뒤인 다음 달 3일부터는 전국의 호흡기 전담클리닉 431개와 지정된 동네 병·의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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