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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혹여나 기분이 나쁠 수 있으니, 얼릉 전화해 줘라”

완도~고흥 국도승격과 야간운항 등 민생의회 조인호 의원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12.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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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길을 알고 있다.
화살이 과녁에 꽂히지 않으면 화살을 탓할 것인가. 과녁을 탓할 것인가. 아니면 나를 탓할 것인가. 스스로를 돌아볼 뿐이다. 


지금은 무엇도 말할 수 없다. 다만 짚신이 헤어져서 더 이상 신을 수 없을 때까지 나를 밀고 나가는 나, 그것 뿐이다.
얼굴색이 갈수록 좋아진다. 하루 2갑 이상의 담배를 피웠고, 술도 많이 먹었다고.


정치를 하면서 가장 안좋아진 것이 건강이라고 했다. 간 수술을 하기 한 달 전, 술담배를 모두 끓었다고. 또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진, 해남여자가 아닌 완도여자가 된 아내 덕이라고 했다. 사촌 누나가 중매를 서 수원과 부산 생활 중 만나 결혼해 고향 금일로 돌아 온 삶. 백번을 돌이켜봐도 장가를 잘 간 것 같다고. 해남 마산면이 고향인 해남윤씨 성을 가진 아내.


딸 둘을 곱게 키워내 모두 교직에 임용시켜 놓고, 정치인 남편을 만나 울음 앞에 늘상 미소를 놓아야하는 미안한 삶. 
과거 술을 먹고 실수라도 하게 되면 아내는 이른 아침, 그에게 “혹여나 기분이 나쁠 수 있으니, 얼릉 전화해 줘라”한단다.


어진 엄마에 현명한 아내다.
지난 20년 주민 숙원이었던 고흥~완도간 해안관광도로 국도 승격과 금일~약산 간 야간운항까지. 


조인호 의원이 제8대 군의회 상반기 의장으로 임하며, 이뤄놓은 결과다. 조 의원을 우연히라도 만나면 연륙교 추진위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찾아다녔던 이야기를 꺼내고, 야간 운항에 대해서는 외지로 병원이나 외식장을 가는 지역민들이 더 이상 조급하지 않아도 되기에 강진서 고금으로 오는 길의 교통사고도 확연히 줄었단다. 매표소 직원들들도 배 사무장(조인호 의원 옆) 또한 수당이 더 지급이 돼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다. 의장까지 지낸 3선 의원으로 후배들에게 길을 터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은데 4선에 대한 조인호 의원의 가치는 무엇인가?고 묻자, 조인호 의원 "8대 군의원으로 무투표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군민의 손과 발이 되어 열정적으로 뛰었던 노력을 높게 평가해 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완도군의회 3선 의원으로써 어느 때 보다 군민 곁에서 소통하고 화합하며 민생을 보살피는 민생의회에 역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지역의 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심부름꾼의 역할이 아직 남았다고 생각하며 3선의원의 경험을 살려 불합리한 관행 탈피와 지역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되어, 완도~고흥 해안관광도로가 조기에 착공하여 완공될 수 있도록 의원으로써 마지막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8대 의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은 무엇이었나? 
언론에서 문제점으로 제기했던 외유성 해외 연수가 아닌 내실 있는 해외 연수를 위하여 해외 연수 후 해외에서 보고 느꼈던 좋은 시책을 우리군에 어떻게 접목 시킬 것 인지에 대하여 연수보고회를 개최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은 동부권의 큰 숙제로 남았있던 완도~고흥간 해안관광도로의 국도 승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완도 고금에서 약산까지 도로 확장과 선형 개선공사가 이뤄지고 완도 약산에서 고흥 거금까지 5개의 교량으로 연결될 계획입니다. 국도승격의 효과를 보기위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예산 9천억원이 조기 확보되어야 물류비용 절감, 영호남 접근성 향상 등 지역균형발전에 큰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 약산~금일 야간 운항 개시에 대한 인접 지역 또한 야간 운항에  필요성이 제기 되고 있다,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앞으로 야간운행이 어떻게 바뀌었으면 하는가?
현재 야간 운항을 계기로 큰 도시에 있는 병원과 결혼식도 당일에 다녀올 수도 있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육지에서 업무를 볼 수가 있어 가장 기본적인 주민 이동권이 이제야 확보 되었다는 분위기입니다.


약산~금일 야간 운항을 계기로 장단점을 파악하고 완도군민 누구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 전남도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완도군의원 정수를 1명 줄었는데, 이에 대한 조의원의 견해는?  
전라남도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인구 35%, 읍면동 65% ”로 의결하여 완도군의 의원정수가 1명이 줄어드는 안으로 의결하였습니다. 이 의결(안)은 아직 전라남도의회에 제출 되지 않았고 지난 11월 완도군의회 부동의 의견을 전라남도 선거구 획정위원회에 보내 강력한 반대 의견을 표명한바 있습니다. 


다른 시군과 다르게 우리군의 생활권은 전남 5시군으로 광범위하게 분산되어 있고, 54개의 유인도서로 이루어진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적용된 “나”안으로 결정한다면 의원정수가 줄어들어 궁극적인 피해는 완도군민들이 보게 될 것입니다.


이런 지역적 특성을 전라남도와 전라남도의회에 더욱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하여 현 의원정수 산정기준 “가”안 인구 30%,  읍면동 70% 안이 확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김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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