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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전시한다니, 사람이 찾아 와?

이슈파이팅/해양쓰레기 제로섬 완도 4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12.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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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에서는 지난 주 해양쓰레기가 친환경 관광프로그램이 되는 사례를 언급하였다. 그럼 이렇게 수거한 해양쓰레기가 전시회 작품이 된다면 어떨까? 
제주 이호동주민센터 및 이호동주민자치위원회와 협업하여 해양쓰레기를 활용한 이호테우해수욕장. 


해양쓰레기를 문화콘텐츠로 개발, 코로나19로 침체된 이호동 지역을 활성화하는 프로젝트이자 제주 바다 보호를 위해 진행되는 캠페인성 전시행사를 이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이 전시회는 ‘必터를 통해 오염된 바다를 다시 아름답게 만들자’ 라는 취지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제주 이호테우해수욕장에 위치한 종합상황실을 업사이클링하여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총 7가지 공간으로 이뤄져 있으며, 폐트병 리사이클 리젠 원단으로 만든 코너월렛부터 키링, 그리고 스탬프까지 오감을 만족시키는 굿즈가 준비되어 있다. 
또 지난 4일까지는 SNS AR필터 출시를 기념해 환경 보존을 위해 한 행동을 인증해 SNS에 올려 참여 가능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건물 안에 위치한 3개의 방에는 실제 바다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활용하여 오염된 바다부터 점점 정화되는 모습의 바다를 연출한 스토리텔링 전시가 진행된다. 

 

건물 복도와 테라스, 발코니에는 제주 바다에서 수거한 폐 어망, 폐 그물, 폐 플라스틱, 폐비닐을 활용하여 제작된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전시 공간에 사용되는 소재인 플라스틱은 해양쓰레기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한편 재활용시 염분과 미생물 제거로 많은 예산과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전문 기업 테라사이클 코리아에서 폐플라스틱을 파쇄한 펠렛을 제공하여 이번 전시물 제작에 대체 활용되고 있다. 테라사이클은 ‘(Eliminate the idea of waste) 폐기물의 개념을 없애자’ 는 비전을 가지고 현재 재활용이 되지 않는 폐기물 등 모든 자원이 재활용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전시 공간 관람을 마친 후 방문객들이 업사이클 체험을 하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파나플렉스 배너의 원단을 활용하여 해양식물과 동물 모양의 마그넷을 제작할 수 있으며 전시 공간 내에 이뤄지는 팝업스토어에서는 나이키의 재고의류를 업사이클링한 전시와 굿즈를 선보인다. 이번 굿즈는 해양정화 및 지역상권 활성화 취지에 맞춰 이호테우해수욕장 쓰레기를 수거하거나 이호동 상권을 이용한 자에 한하여 한하여 무료 제공된다고 한다.

 

제주관광공사 고서준 과장은 “이번 팝업전시는 코로나19와 함께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제주 해양쓰레기 문제를 문화관광콘텐츠와 연계하여 해양환경의 중요성과 인식개선을 촉구하는 캠페인성 전시이며 앞서 소개된 도내 민․관 기업/단체, 관광객이 협업하여 해양쓰레기를 수거하였다면 이번 전시는 글로벌브랜드 및 지역환경단체, 마을주민이 협업하여 해양쓰레기를 업사이클링하여 자원순환의 예시를 보여줄 수 있는 놀라운 행사다.” 라고 전했다.  (계속) 

신복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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