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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 돛을 세운 이대욱 전 회장 ‘타계’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11.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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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안항일운동 알리기에 앞장서면서 민족의식을 고취시켰던 이대욱 전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장이 지난 17일 타계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6일(화) 오후 4시50분경 소안면 가학리 자택에 쓰러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18시경 목포한국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지만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68세로 타계한 이 전 회장의 빈소는 완도대성병원에 차려졌고 발인은 19일 삼두리 공원묘지이다. 이대욱 전 회장이 마지막으로 남긴 글은 소안도 네이버 밴드에 “소안도에 꼭꼭 숨어 있는 해덤 바닷가에 밀려온 양식장 쓰레기를 소품으로 환경정화 홍보작품으로 유명한 사진 작가님이 작업 중에 있다”는 글과 함께 바닷가에 소안이라고 쓴 사진을 올려 소안사랑이 얼마나 컸는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평소 호형호제했던 백승현 대동문화재단 사무처장은 추모의 글을 통해 “떠난다 떠나간다 나는 가노라! 세월의 꽃동무를 남겨두고서 그렇게 가십니까?”라며 "올해까지 12회를 이어져 온 전국학생문예백일장, 기념 추모제 30회, 당사도 등대의병의거 기념식 10회,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 13대, 14대, 15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소안항일운동기념공원 조성, 성지복원공원화 사업, 완도 3.1운동 기념사업, 365일 나라 사랑 태극기의 섬 선포식, 항일독립운동가 발표,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 그림책 발간 등의 경이로운 역사를 소안면민들과 함께 이루었다"고 전했다.

그러며 한국문인협회 시인으로 등단해 소안의 어제와 오늘을 기록하고 <소안면지>와 <소안항일운동사> 책자 발간과 소안농협 근무와 새천년민주당 해남강진완도지구당 소안협의회장 역임,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등을 맡아서 소안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천착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 동화를 썼던 홍종의 동화작가는 “갑작스런 부음 소식에 가슴 철렁, 정신 멍... 어제까지만 해도 페북 포스팅을 올리신 소안항일운동기념관 이대욱 직전 회장님이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분의 열정과 지지가 아니었다면 100여권의 동화책 중 가장 보람을 느끼고 있는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가 결코 나오지 못했다. 온 마음과 온 몸으로 소안도를 사랑했고 소안항일운동의 가치를 높이신 분, 삼가 명복을 빈다. 참으로 허망하고 슬프다”며 애도를 표했다.


김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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