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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자체 대선공약화 전쟁, 자립도 낮은 완도군 준비됐나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11.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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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2년 3월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양강 구도에서 치러질 전망으로 바야흐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4개월간의 대선 전쟁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기득권 타파를, 윤 후보는 정권 심판을 기치로 일합을 겨루게 된 셈이다.


대선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여기에 맞춰 전국 지자체들 또한 지자체 숙원사업을 각 후보의 공약으로 반영해 이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완도군이 전남도에 제출한 현안사업 총론을 보면, 다도해 섬관광 인프라 확충과 어촌재생사업, 김 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조기착공과 고흥~완도 해안관광도로 예타면제, 다도해선샤인웨이 확충, 완도 경유 호남~제주 고속철도 건설, 국립난대수목원 조기 조성,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등이다.


진보 정치인들의 화두가 되는 남북교류 협력의 해양바이오산업 단지 구축과 코로나 펜데믹 이후 세계적 화두가 될 해양기후변화를 선도할 해양기후변화센터와 관련한 총론 등이 누락돼 아쉽지만, 이제는 이를 각 후보자들이 어떻게 채택하게 하는가가 과제로 남았다.


군이 건의한 김 클러스터는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인기가 폭발하면서 지난해 김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6억 달러, 7천억여 원 어치를 넘어서며 '바다의 반도체'라고 부를 정도로 수산물 수출의 최고 품목으로 떠올랐지만 '김' 산업의 기반을 받치고 있는 뿌리, 김 씨앗 개발과 증식, 배양은 참담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참김의 원산지인 완도군으로서는 이를 선점하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특히, 내년 대선에서는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 등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여, 초광역 ‘메가시티’구축을 위한 인프라와 지역숙원 SOC사업이 대거 공약에 반영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야 대선후보들이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나타낸 만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SOC 확충 요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완도~고흥 국도승격에 이은 예타면제와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와 같은 SOC사업은 어느 때 착공되는냐에 따라 지역의 부가가치가 하늘과 땅 차이다.


완도군이 이를 어떻게 준비를 했는가? 여기에 진보측 후보에겐 기본소득, 주민 참여형, 공동분배적인 측면에서의 접근, 보수측 후보에겐 자유, 시장, 작은정부, 경쟁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인데, 군의 행정력은 물론 군수의 실력 또한 여기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선 후, 3개월 후면 지방선거다. 


변화와 혁신의 조직을 꾀하는 리더십과 기회를 효과적으로 조화시키는 상황적응의 리더십, 그리고 주민과 함께하는 참여적 리더십으로 저항과 책임을 두려워하지 않는 추진력과 불굴의 도전정신, 자치행정에 대한 지식과 경험, 주민들과 오랜 스킨십에서 우러난 공감대와 그 형성능력, 통합과 화합을 위한 조정능력, 그리고 지금은 무엇보다 광역 및 중앙정부와의 관계 등에서 필요한 정치적 역량과 폭넓은 인맥 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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