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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생활 속 실천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10.15 14:34
  • 수정 2021.10.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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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은 화석 연료 사용 등 인간활동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지구적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균형을 이뤄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더 높아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이 “0”이 되도록 하는 것으로 “넷 제로(Net Zero), 탄소 제로(Corbon Zero)”라고도 한다.
국제사회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려고 1990년대 중반부터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억제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2010년 칸쿤 합의에서 2℃억제 목표를 공식적으로 채택하였고 이어 2015년 12월 파리협정에서는 산업혁명 이전(1850∼1900년 평균) 대비 2℃보다 훨씬 아래로 유지하고, 나아가 1.5℃ 아래로 억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이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PCC)’는 2018년 10월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발간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을 크게 줄이기 위하여 지구 평균기온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이하로 억제해야 하며, 이를 위해 205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 달성을 제시하였다.


우리나라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살펴보면 1990년대 경제성장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크게 증가(연평균 5.4%)하였으며, 2000년대는 연평균 증가율이 1.9%, 2010년부터 2018년까지는 연평균 1.3%의 증가율 보이고 있다. 분야별 배출량은 2018년 기준으로 에너지가 6억3,240만 톤CO₂(비중 86.9%)로 가장 많으며, 산업공정이 5,700만 톤CO₂(비중 7.8%), 농업 2,210만 톤CO₂(비중 2.9%), 폐기물 1,710만 톤CO₂(비중 2.3%)의 온실가스를 배출하였다. 에너지분야 배출량 중 가정 및 상업 등에서 배출된 온실가스 배출량은 5,560만 톤CO₂으로, 이는 전력과 열사용에 따른 간접배출량은 제외된 수치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에너지, 산업, 농업, 폐기물 등 모든 분야에서 차이는 있지만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과 관련이 있다. 특히 건물 분야는 개인의 생활과 사회생활이 이루어지는 공간에서의 에너지 사용과 관련되며, 수송분야는 자동차 이용, 농업·산업공정·폐기물 분야의 배출은 음식과 제품의 소비와 관련이 있다. 탄소중립은 산업의 전환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구조와 생활방식의 대전환을 의미한다. 개인, 가정, 학교,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탄소중립 생활화’를 문화로 정착해 나가야 한다. 오래 굳어진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에서 ‘탄소중립 생활’로 바꿔나가는 것은 개개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바꾸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종이컵, 플라스틱컵’을 덜쓰려고 직장에서 개인컵을 사용하다가도 주변 동료들이 손쉽게 1회용 컵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나 혼자해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마음에 실천 의지가 사그러들기 쉽다. 
탄소중립 사회로의 대전환을 위해 그간 개인의 차원에 머물러 있던 생활속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을 기업과, 학교, 가정에서 조직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만 우리 사회의 모든 생활방식이 ‘탄소중립’에 맞춰 변화될 것이다. 

 

서말순/군 기후변화대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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