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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앞 ‘인사 지뢰’ 인사 묘수 찾을까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1.10.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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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순간을 보면 인사 전이거나 인사 후가 될만큼 인사는 공직사회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읍면 출신의 경우, 인사 때만 되면 지역유지들을 통하거나 아니면 군의원들, 군수 측근으로 알려진 유력 인사에게 인사를 청탁하는 것이 보편적일만큼 알려졌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공무원들이나 주민 모두 공직사회의 개혁 중, 첫번째는 한결같이 인사개혁이라고 지적한다. 


이는 군 수장과 집행부가 효율적인 조직을 꾸려가기 위한 추진력이 인사에서 그 효력을 발휘 하기 때문이다.
신우철 군수 또한 재선 이후 "민선 7기부터는 각 지자체가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펼칠 것이다. 자칫 파산하는 지자체가 나올 수도 있다"며 "완도군의 경우엔 달리는 말에 더욱 채찍을 가하듯 전 공직자가 가일층 분발해야 한다" 고 밝혔다. 군수 마저 지역발전의 모태를 유기적인 공직사회로 볼 만큼 군 인사는 조직의 민주성과 효율성, 주민과 지역의 공익을 위해 원칙과 기준이 분명하면서 개방성을 가져야 하는데도, 한희석 과장이 밝힌 것처럼 "효율적인 조직을 위한 인사인데도 자신의 일이다 보니,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목소리가 단체장의 부정적인 여론으로 확산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실, 인사와 관련해서는 그 어떤 원칙주의자도 인지부조화(認知不調和)를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인지부조화란 태도와 행동 사이 일관되지 않거나 모순됨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그런 현상은 권한을 가진 자나 피권한자가 매한가지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염려해야 하는 바는 승진이 가지는 기득권 본연의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행해진 방법과 수단, 그리고 그 결과물에서 파생되는 마인드가 권한자나 피권한자 모두 군정 운영에 투영돼 나타날 결과에 대한 우려다.


액면적으로 보면 김종식 전 군수와 신우철 군수의 인사에는 큰 차이는 없다.
김 전 군수의 인사 때는 인사가 끝나고 났을 때 “금전이 오갔다”는 말이 공직사회에 횡행하며 여론화된 반면, 신 군수의 인사 때는 금전이 오간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데도 인사논란은 더 거세지고 있다는 점.


신우철 군수가 초임 때 가장 많이 들리던 인사 여론은 김종식 전 군수가 퇴임한 지 4년여가 지났는데도 아직까지도 인사체계는 김 전 군수의 재임 기간 조성된 공무원 근평에 따라 승진인사가 이뤄지고 있어, 김 전 군수가 신우철 군수의 ‘상왕이다’라는 비아냥의 목소리가 많았다.
또 군 인사의 경우엔, 지역별 균형 인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금일 출신들이 완도군의 주요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여론. 


주민과 얼마만큼 소통하느냐? 얼마나 주민의 편에서 행정력을 보이느냐? 정무적 감각과 업무 능력을 함께 갖춘 젊은 인재들이 행정조직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거나 관행적인 인사에서 탈피해 자기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곱씹어 보면, 김종식 전 군수 때 등용된 젊은 과장들이 이에 해당한다. 한편에선 ‘김종식 군수의 키즈들’이란 비아냥이 일었던 상황을 비춰 보면, 결국은 자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기인한 것을 볼 수 있다. 


인사 보복을 당했다고 인정받는 공무원은 수산직에서 제일 빨랐지만, 근평을 제대로 받지 못해 인사에서 밀린 김일 현 수산경영과장과 강성노조활동으로 근평이 늦어진 조정웅 면장 정도가 신우철 군수에 의해 구제됐다는 것엔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인사와 관련해 요즘  많이 들리는 말 중엔 신우철 군수 때 승진했음에도 주변에 누가 있냐?는 말들이 회자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선 8기 마지막 인사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뛰어난 감각으로 인사과를 이끌고 있는 한희석 과장이 과연 어떤 묘수를 찾아내 인사 후 여론을 잠재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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