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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항 방파제‘모 의원 개입설’김영록 도지사, 재고해야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07.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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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등 너울성 큰 파도에 대비해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총 500m에 이르는 완도항 중앙방파제 신설과 관련한 주민설명회와 환경영향평가가 전라남도 해운항만과 주관으로 지난 2일 완도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총 300억원 규모의 완도항 중앙방파제 축조 공사는 ‘노래하는 등대에서 주도’ 사이 총 497m(제두부 40m, 재간부 457m)에 이르는 구간으로 사석제체와 콘크리트 블록으로 국가장기계획에 따라 국비 100%로 실시된다.


현재 완도항 중앙방파제 공사는 시작 전부터 모 의원이 개입돼, 방파제 축조와 관련한 특수공법을 가진 친인척 명의의 사업자가 하청을 받는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공사가 시작되면 설계변경이 이뤄져 300억원 규모의 예산은 500억 이상 늘어날 것이란 관측까지 대두되고 있다.


주민들의 의견 또한 완도항에 배를 정박하고 있는 선주들 외엔 반대 입장이 높은 편이다. 설명회 당시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더라도, 일단은 방파제 위치 선정이 잘못됐고 완도항의 경우 북서쪽에서 밀려드는 파도는 별 염려가 없지만 동남쪽에서 완도항으로 들어오는 너울성 큰 파도가 큰 문제로 현재 계획은 기본부터가 안됐다는 반응. 또 노래하는 등대까지 놓인 방파제 때문에 완도항의 조류의 흐름이 바뀌면서 오물 등이 쌓여 각종 환경오염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 옆쪽으로 다시 방파제를 놓게 되면 완도항은 그야말로 시궁창이 될 것이다는 입장.

주민들이나 환경 전문가들 또한 완도항 북쪽 방파제로 인해 조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해가 갈수록 오염도가 높아져 북쪽 방파제를 트자는 의견이 우세한데, 무엇보다 완도항은 국제 무역항으로서 지금도 타 지역의 국제항보다도 크기가 작은 편인데 방파제를 놓게 되면 차후 해양관광거점도시로 발돋움하려는 완도군의 입장에선 크루즈선이나 대형 선박 등이 선회하기에 엄청난 제약을 받을 수 있고 방파제 근처 20~30m는 조성과정에서 수심이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소형 선박 또한 항구내 운행에 지장을 받게 된다는 것.


그런 점으로 중앙방파제 축조 공사는 단순히 선주측 입장에서 주민설명회 몇 차례로 시행될 사업이 아니다.
일단은 완도군과 완도군의회의 공식입장이 중요하다. 또 환경문제에 대한 별다른 실증 없이 환경영향평가서를 토대로 방파제를 축조해 향후 오염도가 높아졌을 경우 완도항을 찾는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완도횟집과 회센터가 영향을 받을 수 있기에 완도읍권에서 장사를 하는 음식점 업주들과 완도항과 인근한 주민들의 입장, 여기에 시설물이 없는 바다와 완도항의 풍광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의 시선까지 폭넓게 바라보는 사회적 합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지구상에 환경오염 문제를 낳는 주체는 인간이다. 뒤로 물러나 모든 것을 혼란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고자 희망하기에는 너무 늦고 그로 인한 영향은 수 십, 수백 년간 지속될 것이다. 김영록 지사가 진정으로 고향을 사랑하고 위한다면, 한 점 의혹없도록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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