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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군수 ‘말’ ‘껌’ 씹고 있는 경제교통과

담당 부서는 3개월이 넘도록 나몰라라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1.04.30 10:37
  • 수정 2021.04.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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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경제교통과에선 2019년 7월부터 발행한 완도사랑 상품권 판매액이 570억을 돌파하며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지역상품권의 본 취지인 자본의 지역 내 순환보다는 농협 쏠림 현상만 커지면서 빈익빈 부익부가 더욱 심화돼 본보에선 지난 1월 신우철 군수와 인터뷰(사진)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신 군수는 “완도사랑상품권은 소상공인과 골목 상권을 보호한다는 큰 취지에서 도입되었으므로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앞으로 환전한도 금액 설정을 검토해 농협쏠림현상을 완화해 보고자 한다. 또한 완도사랑상품권 이용 홍보를 통한 가맹점 수를 늘리고 소상공인과 골목 상권을 보호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 펜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지역 경제 또한 악화일로의 상황에서 담당부서는 3개월이 넘도록 농협 쏠림 현상을 방지할 대책은커녕, 농협과 접촉했다는 보도자료조차 못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자영업자 A 씨는 “완도신문과 갖은 군수의 인터뷰를 보고 조금이라도 기대를 가지고 지켜 봤는데, 3개월이 넘도록 대책이나 방안이 보도되지 않아 군수가 거짓말을 했는지, 아니면 관련 부서가 군수의 말을 껌 씹듯 씹고만 있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도서 지역까진 힘들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읍권(완도읍 신지 고금 군외)만이라도 상품권 사용에 제한을 뒀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깜깜 무소식이라면 군수의 영이 너무 서지 않는 것 아니냐"고.


지역사랑상품권은 문재인 정부에서 골목상권 르네상스 정책을 상징하며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대표적인 브랜드인데, 현재 완도사랑상품권의 경우엔 ‘농협쏠림’ 현상이 커 자칫 지역소상공인 지원이라는 지역화폐발행이란 본말을 전도하고 있다는 것.
자영업자 B 씨는 "인근 해남군을 보더라도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 상품권 도입시부터 상품권 유통문제를 파악하고 농수축협에서 사용을 처음부터 제한하다 1여년만에 농수축협 농자재 구입과 주유소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일부 제한을 풀었지만 여전히 농협하나로마트는 사용처를 제한하고 있다"고.


이어 "지역 내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이 침체 하게 된 원인을 보면 인구 감소와 온라인 구매 등 소비행태의 변화, 대형마트·편의점 등 새로운 유통채널 출현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대형유통업체들이 자본과 투자를 무기로 지역 내 자본을 잠식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며 "이러한 거대 기업의 유통의 독과점을 막아내기 위해 생겨난 게 농협의 하나로마트인데 정작 문제는 대기업 마트와 경쟁해야할 농협 마트와 농협 경제사업부가 전통시장, 동네 슈퍼마켓, 기타 자영업자 등 지역 내 사회적 약자와 경쟁하면서 되레 골목상권을 짓밟고 있다"고 전했다.

 


또 "살려면 같이 살아야지, 협동조합은 외부의 자본과 경쟁하는 것이지, 지역 내 소상공인이나 골목상권과 경쟁하는 곳이 아닌데, 군이  나서서 이들을 돕는다면 결국은 가장 우선적으로 보호해야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군이 죽이는 꼴이다. 이를 이해 못하는 경제 정책이면서 무슨 '모두가 잘사는 희망찬 미래완도'라는 민선 7기 군정 표어를 내걸 수 있느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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