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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범법자가 될 수도 있구나! 김신혜 사건 떠올라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04.2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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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완도경찰서장의 공식답변이 없는 가운데 , A 씨의 제보.
지난 5일 완도읍 개포로, 전통시장 인근.
장날엔 시장으로 차가 들어갈 수 없음을 인지한 A 씨. 좌측 도로가 눈에 들어와 차를 돌리려고 하는데 그곳을 지나던 경찰관 2명이 A씨 자동차의 우측 편에서 길을 가던 B노인을 부축하면 A씨를 쳐다보았다고.


B노인은 대수롭지 않은 듯 그 자리를 떠나고 있는데, 남자 경찰관이 B노인을 불러 세워 신원조회를 하고, A씨의 신원조회까지 했는데, 경찰은 “본인들이 발견하지 않았다면 B노인의 발을 차바퀴로 밟아 버렸을 것”이라며, A씨가 사고를 냈다는 것. 이어 경찰관은 여경에게 신원조회 내역을 수첩에 적으라고 하면서 노인에게 “언제든지 병원에 가셔도 되고, 나중에 사고처리 하셔도 됩니다”했다는 것.


A씨는 어리둥절, 분명히 그곳을 빠져나가려고 차를 멈춘 것인데, 이것을 사고라고 하니 황당했단다. 1~2시간이 흘러 읍지구대에 와서 진술서를 쓰라는 전화가 왔다고 했다. 부랴부랴 지구대를 찾은 A씨, 그곳에는 어르신이 찾아와서 사고접수를 했으니 진술서를 작성하라는 것. A씨는 생각난데로 진술하고 있는데, 지구대에서 B노인에게도 진술서를 쓰라고 하니, B 노인은 “복잡하게 이런 것 하지 말고, A씨와 할 얘기가 있어서 왔고 둘이서 알아서 할 것이다”며, 다짜고짜 A씨의 연락처를 달라고 했단다.


지구대에서 B 노인에게 재차 진술하라고 하니, B 노인은 버럭 화를 내며 진술도 없이 지구대를 나가 버렸다고. A씨는 모든 상황이 어리둥절해 멍하니 있었는데, 지구대 직원들이 하는 말, “저런 분들은 나중에 상대를 골치 아프게 할 수 있으니 A씨를 위해서라도 사고접수하고 보험처리를 하라”고 했단다. A씨는 분명 사고가 아닌 것 같은데, 사고처리만 하라고 하니 답답했다고. 그래서 A씨는 전화번호를 그냥 달라고 했는데, 지구대에서는 재차 같은 얘기. “사고처리 해봐야 4만원 벌금 딱지 하나 끊고, 보험처리 하는 것이 A씨를 위한 것” A씨는 왜 그래야하는지 영문을 몰랐다고 했다.

 

이틀 후인 지난 7일 경찰서에서 조사 받으러 와야 한다며 출석 날짜를 조율하는데 완도경찰서 조사관은 “지난 7일 B 노인이 모 병원에 입원했는데, 노인의 귀가 잘 들리지 않으니 서울의 자식들과 통화해보라”는 것. 경찰관이 하라는 대로 보험사에 사건을 접수한 A씨는 지난 16일 완도경찰서 교통조사관실에서 조사를 받는데, 이때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고 했다. CCTV영상을 확인하니 본래부터 절뚝거리며 길을 건너는 B 노인을 감지하고 미리 핸들을 틀었던 것이 뚜렷하게 보였다고. ‘아니, 이건 뭐지? “사고를 냈다”는 지구대 경찰관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더군다나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B조사관은 A씨의 차가 어르신의 발등을 타고 넘었다고 강압적으로 진술을 유도하는 묘한 분위기였다고 했다.  A 씨는 영상을 확인하니 분명 반전이 있는데도.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은 조작된 것인가?하는 의구심에 혼란스러웠다고. 그리고 완도경찰서에서 존속살해로 수사를 받고 무기수가 돼 최초의 재심신청자가 됐던 김신혜 사건이 떠올랐는데, 더 가관인 것은...(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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