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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이 뭐예요? 전문 엄마가 달려갑니다

아이돌보미 , 육아 부담 줄고, 지역 여성 일자리 창출..‘일석이조’효과

  • 강미경 기자 thatha74@naver.com
  • 입력 2020.04.24 13:33
  • 수정 2020.04.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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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출산 해소와 육아 부담을 덜고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완도군이 나섰다. 지난 2월에 군비를 추가로 확대지원하면서 아이 돌봄 지원사업 수요가 크게 증가했는가 하면, 경력단절 관내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2009년 3월 처음 시작한 아이돌보미 사업은 그동안 서비스 이용료 부담이 있어 이용이 저조한 상태였다. 군비 추가 확대지원 전까지는 연평균 30가정에서 60여명의 아이들이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했었고, 아이돌보미 교사는 20명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올해 2월 군비 추가 확대지원이 늘어남에 따라 신청자 수가 증가해 3월 기준 이용가정은 69가정으로 돌보미 아이는 131명로 증가했다. 아이돌보미 교사도 38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완도군 아이돌보미지원사업팀 박유숙 팀장은 “이번 확대지원은 여성들의 일자리 제공뿐만 아니라 맞벌이 등의 사유로 양육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삶의 질 향상 및 양육 친화적인 사회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전문 아이돌보미 양성과정을 수료한 후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보미 교사 A씨는 “아이돌보미라고 해서 단순히 우리 아이 양육하듯 가볍게 생각했는데, 전문 교육을 받으면서 더욱 책임감이 무거워졌지만, 집에서 노는 아줌마가 아닌 당당한 육아 전문 교사로써 활동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존감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통해 자녀를 맡기고 있는 직장인 B씨는“ 최근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어린이집도 휴원 중이다. 어린이집에서 긴급 돌봄을 시행하고 있지만 집단시설이다 보니 보내기가 꺼려졌다. 그동안 부득이한 경우 이웃집에 잠시 아이를 맡기거나 조부모에게 육아부담을 떠맡기게 되었었는데, 전문 아이돌보미 선생님이 우리아이만 맡아서 안전하게 돌봐주니 안심하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돌보미사업은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양육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만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가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부모의 양육부담을 경감하고 시설보육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자 진행한 사업이다.
아이돌보미는 육아·돌봄 의사가 있는 여성에게 교육지원과 능력개발을 제공해 서류 및 인·적성검사 등 심층면접 통과자에 한해서 선별되며 이후 완도군이 지정한 교육기관에서 아이돌보미 양성교육 80시간의 이론수업(직무윤리, 역할과 아동안전, 건강관리, 아동학대예방교육 및 영유아와 학령기 돌봄등) 과 현장실습 20시간을 이수해야 아이돌보미로 활동 할 수 있는 매우 전문적인 직업이다.

아이돌보미 서비스 신청은 완도군청 여성아동과 여성정책팀 또는 거주지 읍·면사무소에서 접수할 수 있다.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완도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가 종식되는 대로 올해 상반기 아이돌보미 양성교육 및 현장실습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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