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해도 괜찮아 

마스크 안쓰면 어찬단가
따사로운 햇살 내리 비치는
동산에 올라
기지개를 켜며
야호를 힘차게 외쳤네요

사람 만나기가 두럽고
마스크 안쓰면  이방인 처럼  보이는
군중속의 고독이 따로 없네

영혼의 엑소더스가 필요 하다오
외로워도 괜찮아요
로빈손크루소가 되어
무인도에 살래요

하늘로 내는 창 하나 있으면
야곱이 처럼  기도 할래요
천사들 오르락 내리락 하는
하늘 사다리를 볼래요

빌딩숲을 지나
다닥 다닥 붙어있는 아파트를 지나
신작로길 가로수를 지나서
열린 바닷길을 따라
봄기운을 몰고오는 마파람을 맞으며  
고향 갯마을에 당도했네

상큼한 봄내음새
콧잔등을 간지럽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