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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동성 운부시, 완도군에 코로나 구호물품 보내와

중국 광동진씨 종친회 직접 모금...정유재란 당시 항왜 명장 '진린-이순신' 우정 담아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20.04.10 11:40
  • 수정 2020.04.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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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9일 중국 광동성 운부시가 전남 완도군에 코로나19 구호물품으로 마스크 7,500매를 전달했다.

정유재란 때 완도 고금도에 조·명수군연합사령부를 설치하고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운 명나라 수군제독 진린도독과 조선의 이순신장군의 우정이 코로나19 감염증에 전세계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상황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진린장군의 후손들이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는 중국 광동성 운부시가 9일 코로나19 극복을 돕기 위한 마스크 7,500매를 완도군에 구호물품으로 보내왔다. 중국 광동진씨 종친회가 직접 모금을 진행해 진린-이순신 선대의 ‘우정’을 담아 보낸 방역구호물품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이날 완도군청에서 진행된 마스크 구호물품 전달식에는 물밑에서 메신저 역할을 맡은 완도문화원 정영래 원장 이하 관계자와 광동진씨 종친회 회장 외 집행부들, 신우철 완도군수와 지난해 직접 우호협력 관계증진을 위해 중국 광동성 운부시에 다녀온 정석호 완도부군수 등 완도군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마스크 전달식 후 신우철 완도군수와 환담에서 광동진씨 종친회 진정환 회장은 “진린-이순신 선대의 우정에 더욱 빛나도록 광동진씨 후손들이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완도군에 협조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도 “어려운 시기에 정말 고맙다. 마음으로 큰힘이 될 것 같다. 완도군에서 이순신-진린 선양사업 잘추진하고 있다, 서로 협력해 잘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날 완도문화원과 광동진씨 종친회는 우호협력을 강화해 이순신-진린 선양사업과 청산도 진린도독비 건립, 광동진씨 종친회의 2021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참가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완도군과 중국 광동성 운부시는 정유재란 때 진린-이순신의 우정을 매개로 4년여 동안 우호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사드문제가 터지면서 위기가 닥쳐오기도 했지만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의 한-중 우호의 마중물로 진린과 이순신의 우정이 언급되면서 양측 모두 더욱 적극적인 교류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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