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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운노조, 37년만에 체육대회 열고 지역사회 속으로”[기획] 초대석 / 유영상 항운노조위원장
박주성 기자 | 승인 2019.10.25 11:03

항운노조가 변하고 있다. 이번달 초에는 최초로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고 지역사회 속으로 들어갔다. 목포항운노조에서 분회로 있다가 독립한지 37년만이다. 그 앞에 올해 6월 취임한 유영상 항운노조 위원장이 있다. 그를 만나 항운노조가 지역사회를 들어가게 된 이유와 완도항만에 대한 고민을 들어봤다. 

항운노조는 어떤 단체인가?
항만내 화물선이나 카페리 여객선 고박장치를 주로 하고, 어선들 들어오면 고기작업도 하고 완도항에 들어오는 선박의 일반적인 작업은 모두 한다. 노조원 수는 80명으로 5개반으로 나눠져 있다. 전국 조직으로 연맹 회원은 3~4만명 가량 된다. 

노조활동의 변화는 그동안 어떻게 진행됐나?
제가 올해 만 30년째다. 정확하게 1989년 9월 23일 노조에 들어왔다.
한참 저희들이 와서 밀감 컨테이너선이 아니라 바라(손으로 수작업 하는 것)로 와서 청산 포함해 노조원들이 210명까지 있었다. 그렇게 많은 숫자가 있었고 그러다 차츰 기계화 되면서 인원을 축소하게 됐다. 벌이가 안되니까 컨테이너 와버리고 사람은 많은데 이게 여유공간이 안생기고 먹고 살 수 있는 능력이 안됐다. 그래서 자기들 돈을 걷어서 주게 됐다. 보태는게 아니고 남아 있는 사람들이 매월 얼마씩을 내서 기금 모아 지면 한사람 줄이고 줄이고 80명까지 줄여 놓은 거다. 

항운노조의 지역내 위상은 어떤가?
일개 개인단체로 보면 지역내에서 군청 다음으로 큰 걸로 알고 있다. 왜 그러냐면 지금 농협이나 수협 등이 단위농협, 수협이다. 명칭은 농협, 수협하면 크다고 느껴지는데 단위 농협과 수협으로 분리돼 있다보니 이렇게 많은 숫자를 가진 단체가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저희같은 경우가 군에서 크다면 큰 단체인데 지금까지 집행하신 분들이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했다고 할까요? 그래서 활성화가 안돼 있는 상태여서 우리끼리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아왔는데 이번에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한 이유도 저희 존재감을 내세우기 위해서, 항운노조 이런 단체가 완도읍에 있다고 모르시는 분들도 많아서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그동안은 자체 내부행사만 하고 지역사회 활동을 안했다. 이번 한마음 체육대회는 항운노조가 지역사회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70% 대졸출신으로 학력이 높아졌다. 새로 오신 분들도 다 대학 출신들이다. 이번 한마음 체육대회가 성공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옛날처럼 돈에 구애 안받고 자존심 갖고 살아야 된다고 생각 자체가 바뀌다 보니까 이번 행사가 성공한 것이다.

항운노조의 지역사회 공헌은 뭐가 있나?
지역사회에 공헌을 많이 한다. 15일, 15일 결제라서 번 만큼 지역사회에 많이 쓴다. 외지에서 들어와 주소지를 많이 옮겨서 지역인구 늘리기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 정년퇴직자가 있고, 자기사업 등으로 사표서 쓰면 수리하고 대타로 다음 사람을 뽑는다. 지역제한은 특별히 없다. 그러다보니 전임 위원장 시절에는 목포나 부산 등 외지에서 많이 들어왔다. 이번 들어와서는 교체된 부분이 많이 없기 때문에 울산 출신 1명 넣고 크게 교체된 사람이 없다.

직장 여기 잡으면 여기 살아야 되지 않나. 
퇴거해 이사하고 의무적으로 하라고 한다. 왜 하라고 하냐면 여기서 직장생활이라고 하면 여기 주민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완도사람이 되는 것이다. 거기 정 놔두고 몸만 여기 오면 아니다. 다시 옮겨서 등본 떼서 가져오라고 한다. 

완도항 화물 60%를 한일운송이 차지한다. 항운노조 입장에서 여러 업체가 있겠지만 한일운송과 관련한 관계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상당히 크다. 인원 수에 비해 창출된 임금도 많고 그런 차이는 있다. 한일고속도 세대교체기인데 한일고속과 원만한 관계로 부딪힘 없이 가고 있다. 한일운송 때문에 항운노조가 존재한다고 보면 된다. 다른 물량들은 정기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밀감 등은 겨울철에 오고, 삼다수도 좀 오지만 그걸로는 먹고 살 능력은 안된다. 카페리 주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완도항 발전을 위한 제언이 있다면?
고등어도 했었는데 완도항이 워낙 좁고 완도해경이 들어오면서 완도항은 더 커갈 공간이 없다. 처음 저희들이 인정할 때 뒤에 공간, 어선 정박공간 그것도 언제 될지 몰라 차라리 그거라도 막아주면 부두로 쓰겠다고 취지로 해경부두 들어서도 좋다고 인정을 해준 거다. 그걸로 해서 사실 항이 깨끗해 졌다. 
지금도 제가 느끼는 건, 사실 완도가 카페리가 3개다. 그러다보니 해경부두를 사용하질 않고 있으니 새벽 배가 뜨다보니 선석이 하나 없다. 바다에 떠 있어야 된다. 그래서 1년 동안이라도 배를 대놓게 했으면 좋겠다. 그런 것은 배려해서 했으면 좋겠다. 

항운노조에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노조에서 제일 바라고 싶은 것은 임금체결을 일반인들이 잘 모른다. 그러다보니까 노조가 이쪽에 주는 돈을 노조가 받는 줄 안다. 그것은 아니다. 청산 배의 경우 예를 들면 하역회사가 2,000원을 받으면 그러면 1,000원은 선임, 그나마 세금 띠고 하역회사가 30%를 가져가면 실제로 2,000에서 조합원이 가져가는 돈은 700원 이하다. 그걸 전부 노조가 먹는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부분이 해소되면 좋겠다. 그럴 정도로 빈약한데도 그걸 꼭 부정적으로 보신 분들이 꽤 많더라. 선임을 생각을 안하고 받은 돈을 전부 먹는 줄 안다. 실제 지금은 많이 밝아졌지만 노조 그러면 돈이나 받아서 다 해먹어 버리는 식으로 부정적으로 보였다. 

완도항이 너무 좁다.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요즘에는 매립하지 않고도 옛날 빔식으로 세워 빠지식으로 띄워 부두를 만든다. 완도항이 옆으로 못가더라도 가운데로 100m만 내어주면 선석을 하나 내주고 3개를 생기게 할 수 있다. 그렇게 커지는 방법 외에는 해경부두가 있어서 다른 방법이 없다. 예산도 덜 든다.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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