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주민속으로 더 깊이 파고들겠습니다

창간기념사> 김정호 완도신문 대표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9.09.06 10:40
  • 수정 2019.09.06 10:4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호 / 완도신문 대표

완도신문이 29번째 생일을 맞아 기념특집호를 발행합니다. 그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완도신문을 성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독자여러분과 광고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인사 올립니다.

 ‘지역신문은 지역사회에서 저널리즘의 무덤’이라고 합니다. 많은 지역신문들이 처음엔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처럼 생겨나지만 경영난을 겪으면서 양심보다도 생존에 더 큰 가치를 두게 되고, 결국 숭고한 저널리즘을 실현하지 못하여 독자로부터 외면당하기 때문입니다. 
완도신문은 결코 그런 저급한 언론이 되지 않겠습니다. 생존보다 양심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사람을 중심에 담고 있는 까닭입니다. 군민독자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존경하는 군민독자여러분!
2019년 완도신문은 주민 속으로 더 깊숙이 파고들기 위해 기존 타블로이드판형에서 2배 크기인 타블로이드배판 신문으로 시도합니다. 하지만 바뀐 신문을 놓고  “이전 신문 크기가 좋았는데 커서 읽기 불편하다.”고 말한 독자분이 많습니다. 

29년 전, 제가 편집국장 당시에도 타블로이드판형으로 발행한 완도신문을 놓고 “신문 크기가 작아 무게감이 없어 보인다. 중앙지처럼 크게 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말씀하시던 그 분들입니다.  

오랜 습관 무섭습니다. 29년간 구독해온 이전(타블로이드판형) 신문에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지속적인 신문 발행의 명분에 새로운 변화를 꾀하면서 더욱  깊이 군민 속으로 들어가려는 노력이 부족했음을 고백합니다. 

젊은층을 겨냥한 인터넷이나 SNS 등 변화만 흉내내 시도했을 뿐,  더 큰 비전을 가지고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신문 판형을 키우자는 의견이 나왔을 때도 독자를 핑계 삼아 반대하는데 급급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오랜 습관 때문입니다. 

그러나 편집국의 결정에 따라 7월부터 신문을 타블로이드 배판으로 발행합니다. 29년의 역사와 새로운 비전을 더 큰판에 담겠다는 의도입니다. 또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 오랜 독자분들에 대한 배려의 마음을 담아 활자도 키웠습니다. 아울러 평범한 우리 이웃의 애환을 더 많이 담고, 젊은 세대와 어르신들이 함께 공유하는 공간도 넓힙니다. 

완도신문은 건전하고 풍요로운 지역공동체를 지향하되 결코 새로운 변화가 두려워 안주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중심엔 언제나 사람입니다.

존경하는 군민독자여러분! 
지난 29년간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언론의 사명을 수행해 왔듯이 앞으로도 결코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끊임 없이 새로운 변화도 시도하겠습니다. 더욱 따뜻한 격려와 애정 어린 질책, 그리고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