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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인파 다녀간 장보고축제, 구조적 문제는 여전전년대비 다양한 프로그램 호평·장보고 콘텐츠 강화로 정체성 논란 불식
박주성 기자 | 승인 2019.05.10 15:05
2019 완도 장보고수산물축제 현장 항공 촬영. 축제 기간 동안 총 8만 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완도 축제에 집 나간 장보고가 다시 돌아왔다.

20년 이상 역사를 가진 ‘완도장보고축제’는 장보고 대사의 개척정신을 계승하자는 뜻에서 1996년 시작됐다. 국제해조류박람회가 처음 열렸던 2014년을 제외하고 매년 5월 개최됐다. 2015년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경제적 효과를 도모하기 위해 ‘완도장보고수산물축제’로 축제 명칭을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축제의 정체성 논란이 지속되기도 했다. ‘장보고’에 중점을 둘 것인지, ‘수산물’에 중점을 둘 것인지가 그 정체성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런데 올해 ‘완도장보고수산물축제’는 장보고대사 고유제, 세계인 장보고 歌(가) 판소리 공연,  장보고 전통 노젓기 대회, 장보고상단 행렬 등 ‘장보고’로 그 정체성을 강화해 그 논란을 불식시켰다. 집 나간 장보고를 다시 찾은 것이다. 아직 갈길은 멀지만 무분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축제 경쟁 속에서 차별화시키는 측면이라 반길 만한 일이었다는 반응이다.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열린 올해 완도장보고수산물축제는 8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이처럼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 것은 어린이날 5일이 일요일이라 6일이 대체휴일이 되면서 이른바 황금연휴라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보고, 먹고,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축제 관광객을 유인하는데 한몫했다. 군청 민원 전화로 축제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는 후문.

또한 적극적인 군 축제 관계자들의 홍보활동도 역할이 컷다고 한다. 서울 여행사를 직접 찾아다니고 광주권 전체에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였다고.
 

올해 장보고수산물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미세먼지 배출에 탁월한 219m 해조류김밥 만들기.

이번 축제에서는 장보고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 외 219M 해조류 대형김밥 만들기, 맨손 고기잡이 체험,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노르딕워킹 등 해양치유 체험 프로그램 등 새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했다.
 

2019 완도 장보고수산물축제 중 진행된 맨손 고기잡이 체험.

특히 5월 5일 어린이날 청해 어린이 어울림 한마당과 완도군청년회에서 주관한 어린이들을 위한 향초 만들기, 카네이션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무료체험 프로그램은 인산인해를 이루며 호평을 받았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아울러 행사장 구간을 전년과 차별화해 12개 읍·면의 부녀회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각 지역의 특산품을 재료로 한 고향맛집 운영과 농수특산물 판매관 등도 반응이 좋았다. 이에 맞춰 축제장의 동선도 관광객들이나 주민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배치가 돼 더욱 축제를 만끽할 수 있었다는 여론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축제에서도 여전한 나눠먹기식 예산 분배와 자치단체장의 치적 및 사업홍보, 축제추진위원회의 실질적인 역할 미흡 등 구조적 문제점은 없어지지 않았다. 지역의 한 인사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답이 지역관광재단 설립일 수도 있지만, 주민 주도의 실질적인 축제로 변화하지 않으면 그것 또한 변질한 축제에 이용당할 뿐이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성황리에 끝난 이번 축제에도 옥의 티가 있었는데, 아이들 놀이터 운영 부분이었는데 외부업체가 대부분 운영을 하고 놀이기구 타는 비용이 너무 비쌌다는 얘기였다. 완도읍의 한 주민은 “세상에 축제 가서 군민들 호주머니에서 돈빼서 외부업체 배 채워 주는 이런 일은 반복 안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장보고수산물축제 개막식에서 완도군은 해양치유산업의 중심지가 완도임을 알리고 군민들과 함께 해양치유산업 추진의 의지를 다지는 ‘해양치유산업 원년’ 선포식을 가졌다.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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