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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지역의 항일운동과 항일운동가 재평가[완도 시론]김남철 / 완도고등학교 역사교사
완도신문 | 승인 2018.07.15 18:16
김남철 / 완도고등학교 역사교사

최근 정부는 제2회 국가보훈위원회를 열고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들 중에서 사회주의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지 못했던 애국지사들에 대한 독립유공자 지정과 훈장 수여 등을 추진하고 있다. 때늦은 일이지만 환영할 일이다.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은 다양한 세력들의 애국인사들이 참여하였고, 제국주의 타도와 식민지 조국 해방을 위해 죽음과 희생으로 항일운동과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특히 1920년대는 사회주의의 전파와 영향으로 민족주의 계열의 애국지사들만이 아니라 사회주의 계열의 애국지사들이 국내외에서 다양한 독립활동을 전개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한 활동은 이미 역사학자들에게 의해 구체적인 활동과 업적들이 평가받았고, 교과서와 각종 역사기록에도 반영되어 있다.

사실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들의 항일운동은 눈이 부실 정도로 대단하였다. 사회주의 운동은 농민과 노동자를 단결시켜 일제를 타도하려 하였으며, 사유재산제도에 바탕을 둔 자본주의 체제를 부정하였다. 이 때문에 일제가 치안유지법을 공포하여 사회주의 운동을 대대적으로 탄압하였으며, 일제의 간섭과 분열 정책으로 민족주의 운동과 갈등이 일어났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자 사회주의세력은 일제의 탄압을 극복하고 항일투쟁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민족주의 세력과 연합하여 민족유일당 운동을 전개하고, 이후 신간회 등 다양한 독립운동 조직과 단체를 만들어 일제 강점기 내내 치열한 항일운동을 전개하였다.

그런데 해방 이후 사회주의자와 관련한 독립운동가들은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친일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독재 정권의 외면과 무관심, 그리고 분단 이후 이념에 치우친 경직된 사고와 오해가 가장 컸다. 이제는 죽음과 희생으로 독립을 위해 치열하게 싸운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의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독립 유공자로 지정하여 그들의 애국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것이다.

일제 강점기 많은 애국지사들 중에서 완도 지역 출신들이 있다. 그 중에서 광주학생항일운동의 주역으로 완도의 유학생은 광주고보 이기홍, 김향남, 김홍남, 정석규, 광주사범학교 황상남, 박노기, 최창규, 광주농업학교 정남균, 문승수, 유치오, 오문현(해남), 그리고 신지의 장석천등이 활동하였으며 특히 장석천은 이기홍(1912-1996)의 자서전 『광주학생독립운동은 전국학생독립운동이었다』에서 언급된 것처럼 광주학생항일운동을 전국학생항일운동으로 이끌었다. 이와같이 완도의 유학생들은 전남과 광주의 유학생들과 전국학생항일운동을 주도적으로 선도하였다.

또한 1934년 전남운동협의회 사건은 전남의 영암, 해남, 완도 등에서 일제의 가혹한 수탈에 맞선 호남지역 소작농들일 일으킨 항일운동이다. 전남운동협의회 사건의 주요 지도자와 활동가는 완도군 고금면 고금보통학교출신 이기홍, 박노호, 이흥쇄, 김옥도, 정후균, 차태희와 군외면 교인사립학교출신 황동윤, 황상남, 조동선, 문승수, 오문현(해남), 김길용, 윤인옥, 김인학, 이창우, 이홍용 등이다. 이처럼 완도 등 전남 서남부 지역의 애국지사들이 조직한 전남운동협의회 사건은 3,200명이 가담하고, 이중 558명 구속, 취조 후 57명이 재판에 회부되고 옥고를 치루신 분이 50명인 항일농민운동이다.

이처럼 완도지역은 일제 강점기에서 소안도, 고금도, 신지도 항일 투쟁은 물론 광주학생독립운동, 전남운동협의회 사건 등에서 항일 운동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그런데 당시 피의자로 조사를 받거나 연행된 사람은 대다수 독립유공자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최근 사회주의 활동을 했다는 독립운동가들을 재평가하고, 독립유공자로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이제라도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애국지사들의 활동과 업적을 재정리하고 기억해서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지역에서도 다양하게 전개되었던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들을 발굴 정리하여 그들과 삶과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지역사교육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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