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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도 民 “윤영일 의원님, 신우철 군수님! 드릴 말씀 있습니다”

오지의 섬, 주민 생활편의권 보호에 정치권과 유관기관 힘 써야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17.09.30 18:26
  • 수정 2017.09.3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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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의 섬에 거주해 생활편의권을 보호받아야할 교통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과 유관기관에 쏟아지고 있다. 

완도읍에서 남쪽으로 약 10㎞ 해상에 있는 청산면 모도 사람들은 한결같이 "완도에서 교통이 가장 나쁘다"며 군과 정치권에 이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를 높였다.

문계근 모도서리 노인회장은 "현재 모도서리는 완도읍에서 6시 10분에 출발해 모도에서 7시경 다시 완도읍으로 떠나는 섬사랑 5호와 점심 때 쯤 완도읍으로 출발하는 섬사랑 7호 등 2차례에 걸쳐 운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며 "지구 온난화로 기후변화가 아열대기후로 변해 현재 서남해안권도 잦은 안개가 끼어 한 달에 완도읍을 나갈 기회가 10일 정도 밖에 안돼 도서지역 주민들의 생활상에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더군다나 2년 전, 진도앞 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조난사건 이후 해상교통이 통제를 받아왔는데 안개가 끼면 무조건 입출항통제를 강제하니 항포구에서 대기한 손님들은 그야말로 애간장이 탄다."고 밝혔다.

이러한 점을 개선해 달라고 모도 주민들은 해양수산부를 3번이나 찾아 가게 됐다고.

김승태 이장은 "주민들이 결혼식이나 병원 방문, 사업상 약속, 각종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배를 기다리다가 배가 뜨지 않으면 오전생활은 아예 포기해야 한다."며 "정치권과 해양경찰서, 항만청 운항관리소, 유관 행정기관, 선박회사가 머리를 맞대고 섬사람들 애환과 고충을 완화하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박 모 씨는 "세월호 사건 이후, 차량 승선 규정이 엄격해져 현재는 4대의 배만 실을 수 있는데, 이 마저도 낚시꾼들이 차지해 완도읍으로 나간 주민들은 다반사로 하룻밤을 읍에서 보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전했다.

아울러 "복지의 가장 기본은 고립돼 있는 주민들이 어디론가 갈 수 있는 교통이다"며 "주민들은 특별한 것을 원하지 않는다. 군과 정치권에서 합심해 주민들의 가장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그런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방자치 연구가들은 "지역 균형 발전 중에는 이러한 교통약자에 대한 불공정하고 불균형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지방자치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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