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맑고 향기로운 법향이 피워나는 숙승봉 2

완도 風水 3 <불목리 숙승봉>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17.08.11 17:58
  • 수정 2017.08.11 18:0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숙승봉의 바위는 크고 모양새가 단단하므로 길상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영기(靈氣)가 서려 있다.
풍수가들은 이렇게 영기어린 바위는 지기가 강하게 응결돼 있고, 이곳 지기를 받은 음양택의 발복 반응은 강하고 신속하다고 말한다. 또 숙승봉은 순후한 지기를 뻗게 하는 기(氣)의 공급처의 역할을 하면서도 상승의 천기를 강하게 내뿜기도 명당의 사격을 조성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그리해 이곳 바위의 천기를 받고 있는 음·양택은 공히 복을 얻었을 것이다는 풍수가들의 말이다.
굳이 물형론을 빌려 설명하자면, 숙승봉은 자혜로운 스님이 불공을 드리는 호승예불(好僧禮佛), 노승예불(老僧禮佛)의 혈처라고.
이곳은 불목리(拂目里)라는 마을 지명 유래에서도 볼 수 있듯이 숙승봉 봉우리는 불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풍수가들은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숙승봉 부근에는 어떤 건물이 들어서야 흥할 수 있을까?
해신 촬영장 신라방 주차장에 찾을 두고, 완도 청소년 수련원에 들어서자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아름다운 동백나무 군락과 싱싱한 초록 내음이 깊은 자연의 맛을 느끼게 하고, 대나무숲과 나무숲사이로 흐르는 계곡물 소리와 산새들의 노래 소리로 시작되는 맑은 계곡을 끼고 있는 울창한 자연, 이런 곳이라야 마음을 정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다.
통일신라시대 화랑들은 명산대첩을 찾아 수행을 했는데, 그렇게 수행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정순한 지기를 얻는데 있었다.
우리 역사 상 가장 강력했던 나라였던 고구려, 고구려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을지문덕, 을파소, 연개소문, 양만춘 등 역사 상 이름을 천하에 떨쳤던 고구려의 장수들은 모두가 조의선인 출신이었다.
조의선인은 고구려의 특수부대, 요즘으로 따지면 UDU나 HID 같은 최정예 특수부대였는데 그들은 도교의 영향을 받아 참선수행을 즐겼다.
통일신라를 이끌었던 화랑의 원류가 바로 고구려의 비밀결사대인 조의선인이었다.
풍수하면 필경 음택과 양택을 통해 상승의 기운을 얻어 발복한다는 이론이 정설로 돼 있지만, 꼭 음·양택의 최적의 조건만으로 상승의 기운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데. 산을 오르는 등산인들이나, 산기도를 올리러 명산대첩을 찾는 무속인, 또 수많은 기도원 등은 기실 자기적 사고에선 각각의 목적됨이 나눠지지만, 풍수적 사고로 본다면 결국 상승의 기운을 얻고자 하는 거와 같다고 풍수가들은 말한다.
몸이 아파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진 동물들 또한 자연치유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명당의 혈처를 찾아 3~4일씩 그 자리에서 상승의 지기를 빌어 스스로를 치유한다. 이러한 명당터에서의 수련법은 풍수나 지기에 눈을 뜬 명사들이라면, 예부터 토굴을 파 2~3일씩 단식하며 지기를 받았는데... (계속)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