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하늘에서 내려준 신의 선물인 ‘당신’

[슬로걷기축제]청산도에서 만난 사람들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17.04.14 13:20
  • 수정 2017.04.14 13:2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를 타고서 청산도에서 내리면 100미터 전방부터 구수한 커피향이 후각을 자극하는 곳. 푸드트럭에서 커피를 팔고 있는김동만 황윤정 부부. 다정하고 다감한 모습.

결혼 4년차라고 했는데, 본래 고향이 서울인 황윤정 씨가 청산도를 찾아와 동만씨를 만나게 됐다는데, 남편 동만 씨에게 아내에게 한마디 하라자 하자, 웃는다. 그러며 "여보, 우리 눈부신 벚꽃 흩날리는 노곤한 봄날에 열심히 일하고 저녁이 어스름 몰려 올 때쯤 청산도의 서쪽 하늘에 피어나는 장미 한 송이처럼 살아갑시다"

아내 윤정 씨가 그 말을 듣고 때16살 소녀처럼 수줍게 입을 가리고 웃는다. 그녀에게 한 마디 건네라고 하자, "때로는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로, 때로는 만개한 소국의 향기로, 때로는 진한 향수의 향기로 당신을 기다리는 삶을 살겠습니다" "당신의 가장 가까운 벗으로서 있어도 없는 듯 하면서도 없으면 서운한 맘 편히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아내가 될께요"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