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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도첩-관왕묘비, 보물 지정 추진된다

9일, '이순신 문화자원 총조사 및 선양 활용 방안' 연구용역에서 제안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6.03.09 22:30
  • 수정 2016.03.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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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보물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전라우수영전진도첩(왼쪽)과 관왕묘비
고금 충무사에 소장된 전라우수영전진도첩의 일부인 학익진도와 1703년에 조성된 관왕묘비(오른쪽)에는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과 이순신 장군과의 인연과 관왕묘(지금의 충무사)의 건립에 관한 내용이 한문으로 쓰여있다.

이순신 문화자원과 호남 민중의 역할을 재조명해 상징화하고 사업화하기 위한 전남도 학술용역이 마무리됐다.

전라남도는 지난 9일 오후 역사․문화 분야 전문가와 시군 문화원장,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순신 문화자원 총조사 및 선양 활용 방안’ 학술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국립순천대 박물관 팀이 주관한 이번 총조사에서 이순신 관련 문화자원 중 유적과 유물은 전라남도 22개 시군에서 총 307개소로 조사됐으며 이중 완도군은 17개소로 나타났다. 지난 연말 보고에서 완도군 유적과 유물은 전라남도 전체 155개소 중 3개소로 조사돼 본지는 물론 여러 관계자들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조사팀은 이번 최종 보고서를 토대로 고금도 충무사 소재 관왕묘비와 전라우수영전진도첩 등 2점에 대해 국가문화재(보물) 지정을 제언했다. 해남 명량대첩비 등 총 22개 유물과 유적에 대해 국가문화재 지정 및 승격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또한 정유재란 당시 조선 수군의 마지막 본영이 설치됐던 고금면 덕동리 ‘고금도진’ 일대에 대해 학술 발굴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구술문화 분야에서도 우수영, 좌수영, 고하도, 왜교성과 함께 고금도가 역사적 사실의 전승공간으로 중요하다고 보고됐으며, 충무사 앞 해남도가 군량미 확보를 위한 노적봉 전설의 사례로 언급됐다. 충무공의 죽음과 관련한 실천적 표상으로서 공적 기억을 재현하는 공간으로 고금도 충무사가 재평가되기도 했다.

완도군청 우홍래 문화재 담당은 "지난 9일 이번 용역조사 보고회 전에 문화원과 충무사 보존회 관계자들과 이낙연 지사를 방문해 이순신 관련 완도 유적 개발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조사를 토대로 전남도가 이순신 문화자원을 적극 선양하고 활용한다면 고금도 충무사 개발사업은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완도군은 고금도 충무사에 이순신 장군 동상 건립, 유물전시관, 관왕묘 복원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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