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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 강진 더하나?

전남 선거구 2개 줄어 우리 지역에도 영향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5.09.23 12:02
  • 수정 2015.11.1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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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에 예정된 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구 하한선 13만9473명에 미달하는 전남 지역 선거구 4곳이 통폐합 대상이어서 주변 선거구에 미치는 영향도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구획정위원회는 23일부터 이틀간 회의를 열어 내년 4월 열리는 국회의원 총선거의 선거구 수를 획정할 것이며 10월 13일까지 최종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구하한선에 미달하는 전남 지역 선거구는 여수갑(12만2440), 무안·신안(12만5571), 고흥·보성(11만4048), 영암·장흥·강진(13만8717) 등 4곳으로 이중 1개~2개의 선거구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인근 지역을 포함한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

전남과 함께 전북도 1개~2개 선거구가 줄어들 예정이어서 농어촌 지역의 경우 대표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전남·전북 전체 국회의원들이 지난 9월 18일 성명을 내고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이들 전남·전북 농어촌 지역 국회의원 21명은 “선거구가 인구 기준만으로 획정될 경우 농어촌 지역의 대표성이 전면 부정된다”며 이는 헌법 정신에도 위반된다고 주장하며 “농어촌 지역의 현 대표성이 유지되도록 선거구가 획정되야 한다”고 요구하고 더 나아가 ‘농어촌 특별선거구’를 신설하라고 촉구했다.

우리 지역 김영록 국회의원도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역 대표성 고려 없는 비현실적 선거구 재획정은 안 된다”며 “현재 가장 넓은 농어촌지역 선거구와 가장 작은 도시지역 선거구의 면적은 446배나 차이가 난다”고 밝히고, 완도와 같은 도서지역의 경우 대표성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한 언론에 보도된 대로 강진·영암이 해남·완도·진도와 통합될 경우 5개 군이 한 선거구가 되는 것에 대한 우려일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현역 국회의원들과 국회나 정당 간 타협의 결과로 최종 결정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선거에 임박해 선거구가 최종 획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과정에서 과거 선거구 획정 과정처럼 해당 주민들의 의견과 여론 등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

어쨌거나 현역 의원이던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신인 정치인이던 선거구 재획정 결과에 따라 작지 않게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박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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