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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이용자들 위해 ICR 시스템 도입하자

완도읍 주민

  • 김진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5.01.28 20:21
  • 수정 2015.11.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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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서비스 회사인 구글이 2014년 12월 운전자 없이 인공지능으로 자동 운행되는 무인자동차 실물모형을 공개했다. 미국 네바다 주 교통부로부터 면허도 획득했다. 2017년 상용화를 목표로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단계라고 한다.

이처럼 세계는 빠르게 변하고 우리의 생활 역시 편리하고 안전하게 바뀌고 있다. 스마트폰등 전자기기의 보급과 확산으로 첨단 기술과 정보가 우리 생활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반면에 우리 주변의 생활상은 어떤지 보자. 섬으로 이루어진 까닭에 이동을 위해 우리는 배를 꼭 타야 한다. 세월호 사고 이후 승선절차가 엄격해져 여객선 이용자는 승선신고서를 작성하고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매일 배를 타는 사람이라면 매번 이를 반복해야 한다. 비록 많은 시간이 걸리는 건 아니지만 이만저만한 불편이 아니다. 또 표 구입 이후에도 개찰구 통과, 탑승할 때까지 총 세 차례나 신분을 확인한다.

또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해수부는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연안여객선 승객 신원확인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승선권 무인발급기에 신분증 인식기를 설치했다. 이로써 표를 끊을 때 무인발급기에 신분증을 갖다 대면 승선권에 이름, 생년월일, 성별이 자동으로 찍혀 나온다.

신분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승객을 위해 매표소 입구에 무인 민원발급기도 설치됐다. 오는 7월부터는 승객이 탑승할 때 선사가 리더기로 승선권의 QR코드를 찍으면 인적사항을 자동으로 인식하도록 해 표를 산 사람과 실제로 배에 탄 사람의 명단을 간편하게 대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지문인식 무인민원발급기 설치도 고려하고 있다.

그런데 완도군은 군민들의 불편해소에 사실상 손을 놓고 바라만 보고 있다.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절차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노령인구가 많은 우리 지역 섬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은 고통스러울 정도다.

신분증 인식(ICR, Identification Card Reader) 시스템은 첨단 전자시스템으로 짧은 시간에 간단한 절차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장치가 우리 지역 여객선 탑승 매표소에 설치된다면 지금의 불편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표소에 비치된 볼펜으로 승선신고서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를 쓰고 돈과 신분증을 매표원에게 건네는 수고를 우리는 언제까지 계속해야 할까? 교통카드 하나면 만사 오케이로 간편하고 빠르게 배를 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