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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의회 공무 국외연수를 마치며 1

완도군의회 의회운영위원장 서을윤

  • 서을윤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4.11.05 22:58
  • 수정 2015.11.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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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주익 언덕에서 바라본 포트벨 항만지구


제7대 완도군의회가 새롭게 개원하면서 주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외연수도 마찬가지로 해마다 반복되는 '외유성 예산낭비'라는 비판에 대해 이제는 군민들에게 다른 모습 “부단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라는 취지 아래 금번 연수를 위해 대상 국가와 시설, 우수 시책 및 발전사례 등 사전 준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다.

그래서 선정된 곳이 지중해 연안국가인 스페인과 포르투칼이다. 이곳은 3면이 바다로 우리나라 특히 우리군과 여러 분야에서 유사한 면이 많아 연수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되어 일정과 비용을 고려하여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포르투칼의 리스본 3개 대표도시를 선정 방문하였다.

연수팀은 완도군의회 5명, 광양시의회 6명으로 구성되었으며, 금번 연수의 주요 목표는 “해양관광 및 지역활성화 정책 탐방”으로 설정하였다. 위의 준비과정을 거쳐 10월 24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프랑스 파리를 경유하여 14시간의 비행 끝에 첫 번째 연수 도시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스페인 제2의 도시이자 항구도시인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지로 스페인 국민 총생산의 20%를 차지하는 최대 상공업 도시로 피카소와 천재 건축가 가우디로 유명한 문화 및 관광도시이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예술품을 보는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 이 도시는 카탈루냐 주정부의 주도하에 개발과 보전의 조화를 이루면서 도시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이 도시의 특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소는 람블라스 거리, 구엘공원, 사그라다 파밀리아(聖家族) 성당 등이다. 그 중에서 구엘공원은 당초 전원 주택단지로 건설하였으나 분양 실패 등으로 당초 계획을 취소하고 공원화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각광받으면서 수입을 창출하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도시의 도로들은 일방통행과 회전교차로가 대부분이어서 그런지 횡단보도 신호등 외에는 별다른 신호등이 없어도 차량 흐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특히나 최근 들어 도로를 줄이고 인도를 늘이는 공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는데, 이유를 들어보니 유입된 관광객들이 최대한 오래 머물도록 하여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란다. 우리군에서도 이 부분을 충분히 참고하여 정책에 반영하였으면 한다.

바로셀로나에서 우리 의원들이 가장 유심히 살펴보왔던 곳은 포트벨(Port Vell) 항만지구이다. 당초 공장지대였으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계기로 시에서 6억 유로를 투자하여 산책로와 요트계류장, 항만시설, 바다를 메워 5∼6km의 백사장을 조성하는 등 대규모 행사에 적합한 새로운 도시공간을 조성함으로써 5,000개의 일자리와 대규모 크루즈 선박을 유치하여 매년 1,6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유럽 최고의 항구로 거듭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도시 중심부가 도보로 5분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크루즈 선박을 이용한 관광객들이 도심에 바로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한 부분이다. 우리군도 완도항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모색하고 있는데 포트벨 항구의 성공사례가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연수팀의 두 번째 방문지는 이베리아 반도 중앙부 해발 650m에 위치한 스페인 최대 도시인 수도 마드리드이다. 당초 마드리드 112 긴급구조센터 방문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방문지 비상상황 발생에 따라 센터 방문이 취소되어 KOTRA 방문후 아쉬움을 뒤로하고 스페인의 옛 수도이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똘레도를 방문했다.

이 지역은 세계문화유산 지정에 따라 건물의 신․증․개축시 많은 행위제한을 받으며, 똘레도 컨소시엄(똘레도 재단)이 구성되어 똘레도에 대한 보존 및 관리를 전담하고 있었다. 도시가 세워진지 2천년이나 되는 도시답게 상당수의 건물들이 수백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으며, 오랜 기간 큰 변화 없이 잘 보전되어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다음 호에 연재됩니다)

 

 

 

 

▲ 똘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