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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공단지 가로수 사라져 간다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4.10.16 01:12
  • 수정 2015.11.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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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농공단지 2도로 우편취급소 인근 가로수인 느티나무 9주의 껍질이 폭 70~80cm 가량 벗겨져 있다.


농공단지에 심어진 몇 남지 않은 느티나무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말라 죽어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14일, 제보자에 따르면 농공단지 2도로 죽청리 방향 완도죽청 우편취급소 인근에 심어진 느티나무 9주에 의도적으로 70~80cm 껍질을 벗겨 훼손한 상태로 서서히 말라 죽고 있다. 또 밑둥 35cm가량 느티나무 2주는 잘려져 죽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완도군 전략산업과 담당은 "신고가 접수돼 조사했으나 아직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농공단지 식품 제조 공장 주변에 발생한 낙엽이 위생상 여러 문제를 일으켜 민원이 자주 발생해 나무들을 옮기거나 불가피하게 제거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나무은행이나 다른 곳으로 옮겨 심은 방법에 대해서는"나무은행에 옮겨 살리는 방법도 고민하여 의뢰했으나 경제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꺼리는 눈치다"라고 덧붙였다. 

농공단지 길에서 매일 운동한다는 한 주민은, ”오래 전 거기에 나무를 심었던 사람들의 마음은 나무와 함께 많은 생물들이 공생하기를 바라는 뜻이었을 텐데, 지금 사람들은 이를 잊고 오직 돈만을 위해 자기 혼자 살아가려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보도블록 교체작업이 절반 쯤 진행된 현재 죽청리 농공단지 가로수였던 우람한 느티나무는 사람들의 이기심에 이미 대부분 사라지거나 제거 중에 있다. 남아 있는 얼마 되지 않은 느티나무마저 똑같은 처지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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