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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글날 맞아 이 것만은 꼭 고치자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4.10.08 10:03
  • 수정 2015.11.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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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읍내 식당 중에서 절반 정도가 찌개를 ‘찌게’로 잘못 표기하고 있다고 한다. 또 육개장을 ‘육계장’으로 잘못 쓰고 있다. 심지어 볶음을 ‘복음’으로 쓰는 곳도 있었다.

완도읍내 거주하는 많은 주민들은 이미 잘 알고 있다. 단지 지적해 봤자 괜한 일에 쓸데없이 간섭한다는 말을 들을까봐 입 다물고 있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한지 모른다.

우리군에서 오래전부터 500만 관광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완도읍은 관광 완도의 허브나 다름없다. 관광객이 맨 먼저 접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완도읍 많은 식당들은 완도의 얼굴이다. 그런데 그 식당의 음식 이름이 틀려도 고치려 하지 않는다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의지만 있다면 개선하는 방법 역시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우리군은 이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 광고나 간판을 취급하는 회사들만이라도 바른 표기법을 쓰도록 관리한다면 이런 실수가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완도군의회 본회의장에 가면 의장과 사무과장, 의사담당의 명패가 모두 한자 표기다. 의회 마크 안에 있는 글자 ‘議’도 역시 한자다. 하지만 본회의장 의원들 개인 명패는 모두 한글로 표기되었다.

최근 국회의원 뱃지 안의 글자 ‘國’를 ‘국회’로 바꿨다. 완도군의회가 굳이 한자를 고집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한문으로 표기된 것을 한글로 바꿔쓴다고 해서 격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이번 기회에 한글로 바꾸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아울러 완도읍내 음식 이름의 잘못된 표기만큼은 서둘러 개선해야한다. 굳이 568회 한글날이 아니라도 건강한 완도의 이미지를 더이상 손상시켜서는 안될 일이기 때문이다.

“완도군의회 마크와 명패 한글로 바꾸기로 결정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완도신문>에 큼지막하게 보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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