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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도로정비 작업 중 쓰러진 나무에 주민 사망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4.10.02 16:45
  • 수정 2015.12.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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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0일 고금면사무소 공공근로 작업 중 쓰러진 소나무에 주민이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도로이다.

고금면 공공근로 직원들이 국도변 정비 작업 중에 벌목한 소나무가 지나가던 행인을 때려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완도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오전 11시 경 고금면사무소에서 채용한 공공근로 직원들이 도로변 정비 작업을 하던 중 자른 3.5미터 높이 소나무가 도로 안쪽으로 쓰러졌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주민 J씨(78세)가 그 나무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는 고금면사무소 소속 7명의 공공근로 직원들이 작업하던 중이었고 안전을 위한 통제요원 1명이 도로 한 쪽에만 배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 자세한 사고 경위와 원인 등에 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굴곡이 심한 커브길에 도로변 언덕이 자주 무너져 내려 고금면이 최근 축대를 새로 쌓고 잡목을 제거하는 중이었다.

이순만 고금면장은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했음에도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로 깊은 심려를 끼쳐 유족은 물론 모든 주민들에게도 죄송하다.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금면사무소가 주관한 공공근로 작업 중에 주민이 사망한 이번 사고는 안내표지판 설치, 통제요원 배치와 적절한 운용 등 안전조치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로 숨진 회룡리 주민은 해병대에서 평생 근무하다가 준위로 전역한 국가유공자여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고인은 지난 3일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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