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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헤치고 부부 구한 경찰관 이번에는 물에 빠진 부부 구해 '화제'

바다에 빠진 관광객 생명 구한 ‘읍내파출소 이순식(40) 경사’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3.03.28 13:07
  • 수정 2015.11.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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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공단지 가정집에 화재가 발생하자 몸을 사리지 않고 뛰어 들어 부부를 구한 경찰관이 이번에는 물에 빠진 부부의 생명을 구해 화제다.

완도경찰서 읍내파출소 이순식(40)경사가 술에 만취해 바닷가 부두에서 실족한 관광객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24일 새벽 1시 15분경, 관광객 진 모씨(47·광주)가 부인이 술에 만취된 상태에서 행방불명되었다고 찾아 달라는 신고를 받았다. 

이 날 근무중이던 이 경사는 신고를 접수하고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했다. 저녁시간에 중앙시장 인근 식당에서 부인과 함께 술을 마셨다는 남편의 진술을 토대로 실종된 부인을 찾기 위해서다.

이 경사는 남편과 함께 중앙시장 일대를 돌며 찾아 나선지 15분 가량 지나서 가리포낚시 맞은편 바닷가에서 누군가 "살려달라"는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달려가 확인한 결과 실종된 부인이 바다에 빠진 상태에서 어선의 밧줄에 의존해 허우적거리면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 경사는 먼저 119에 구조신고를 하고 나서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먼저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과 함께 인근에 있는 소형 땟목을 이용해 바다에 빠진 부인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땟목이 작아 뒤집혀 이 경사와 남편이 다시 물에 빠지는 사고로 이어졌지만 당황하지 않고 남편과 부인을 먼저 구조하고 주변에 있는 동료 경찰관의 도움으로 뒤늦게 구조됐다. 이날 물에 빠진 부부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사는 “새벽시간에 바닷물 수온이 낮은 상태에서 바다에 빠진 부인이 조금만 늦게 발견됐다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다행히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썰물 때라 수심이 낮아 부부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경사는 지난달 28일 오후 4시40분경 완도읍 가용리 농공단지 내 한 공장 사무실 위층 가정집에서 A모씨 부부가 문을 걸어 잠근 채 심하게 다투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남편과 부인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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