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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산불 예방, 안전수칙 철저히 지키자

이희창 완도119안전센터 소방사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2.11.22 10:25
  • 수정 2015.11.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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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크고 작은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총 277건의 산불 중 4월에 80건(약29%)이 발생했으며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화, 논·밭두렁 소각, 쓰레기 소각, 담뱃불 실화 등의 순이었다.

겨울철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는 일이 많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조그마한 불씨라도 삽시간에 연소조건을 형성하며 화창한 봄 날씨로 인해 사람들의 긴장이 해이해지면서 화기취급 태만, 부주의, 관리 소홀 등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자칫 큰 화재로 이어져 자연훼손 뿐만 아니라 인명피해 까지 가져올 우려가 있다. 이와 같은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첫째는 산행 전에는 입산통제, 등산로 폐쇄 여부를 확인하고 산불 위험이 높은 통제지역에는 산행을 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는 입산시 성냥, 담배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않아야 하고, ▲셋째로는 취사를 하거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는 허용된 지역에서만 실시해야 한다. ▲넷째로는 성묘, 무속행위로 불가피하게 불씨를 다뤄야 할 경우 반드시 간이 소화장비를 갖추고, ▲다섯째로는 산림과 연접된 지역에서 소각해야 할 경우 해당관서에 사전 허가를 받고 불씨가 산림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미리 예방 조치를 하고 소각해야 한다.

이밖에 산불 원인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을 경우 즉시 소방서나 산림관서 등에 신고하는 게 필요하다. 작은 산불이 발생하였을 경우 외투를 사용해 두드리거나 덮어서 진화하고 불이 크게 번질 경우 산불은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확산되므로 바람 방향을 감안해 산불의 진행경로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한 무리하게 산불을 진화하기 보다는 소방서나 산림관서 등에 신고를 하는 것도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다. 아무리 애써 가꾼 산림도 산불이 나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하게 되며 이를 다시 원상복구 하는데 40년에서 1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막대한 노력과 투자가 있어야 한다.

산에 가기 전 산불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산행을 한다면 산의 풍경도 즐기고, 등산을 하면서 멋진 땀도 흘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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