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섬사랑호 기항지 반대”

지난달 28일, 남성리 마을회관서 주민공청회 열려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2.02.28 21:22
  • 수정 2015.11.19 18:0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일도와 흑일도 주민들이 섬사랑호 기항지를 해남 남성리로 변경해 줄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이 마을 주민들은 섬사랑호 입항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24일 금요일 오후 2시 목포지방해양지방항만청 주최로 해남 남성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섬사랑호 기항지와 관련한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현재 타 지역에서 살고 있는 많은 향우들이 마을로 귀어를 하고 있는 추세다. 귀어한 마을 향우들은 바다에서 미역, 다시마 등 각종 해조류 양식을 할 것"이라면서 "섬사랑호의 입항 예상항로는 현재까지 정상적인 양식면허 허가구역은 아니지만 앞으로 마을 향우들이 귀농할 경우 해남군과 해양수산식품부 등에 건의하여 귀농한 향우들이 삶의 터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생계수단이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목포지방해양지방항만청 관계자는 "남성리 주민들은 섬사랑호가 입항할 경우 해조류 양식장의 피해 등 생계와 관련된 어려움이 많아 반대하고 있다. 백일도.흑일도 주민과 남성리 주민들이 합의가 있어야 한다. 공익적인 목적도 중요하지만 남성리 주민들의 생계와 직결된 문제가 발생하면 추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남성리 주민들의 생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주민들이 주장한 내용이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주민공청회를 개최하기 전에는 양식장과 관련된 문제점을 전혀 듣지 못해 몰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백일도 주민들의 요구대로 섬사랑 기항지를 남성리로 할 경우는 남성리 마을 주민들이 행정소송을 진행할 경우는 무조건 패소한다. 섬사랑호가 기항하기 위해서는 남성리 주민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 섬사랑호 기항지를 변경하는 것은 지금 현재로서 추진하기 힘들다. 앞으로 백일도.흑일도 주민들과 협의하여 섬사랑호 기항지를 찾는데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민규 백일도 이장은 "해남 남성리 주민들은 섬사랑호가 입항하지 못 하도록 반대아닌 반대를 하고 있다.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섬사랑호가 주민들의 뜻에 따라 운항될 수 있도록 항만청과 협의하여 신중하게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특히 "섬사랑호 기항지 변경 문제로 인해 원동리 주민들과 깊은 갈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주민들과 협의하여 오는 4월 열릴 예정인 '군외면 바닷가 축제'에 백일도와 흑일도 주민들은 참가하지 않고 어선을 이용해 해상시위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덧붙었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