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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앞두고 지역 업체들 "비싼 건 안 팔려"

특산품 업체들 판매는 지난해와 비슷 매출액은 절반 가량 감소

  • 강병호 기자 kbh2580@wandonews.com
  • 입력 2012.01.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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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예년에 비해 소비자들이 우리군에서 생산되고 있는 고가의 특산품보다 저가의 특산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을 우리 고장 특산품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싼 가격대 특산물만 많이 판매되어 지역경제에는 그다지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극심한 경기 불황이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한 해는 어느 해보다 허리띠를 바싹 조여야 한다.

특히, 전복은 지난해 태풍 무이파와 일본 수출 영향 등으로 전복 가격은 1kg(10~11미) 기준 평균 10,000원 정도가 증가해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

완도우체국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11일 동안 우체국 쇼핑을 통해 전국 소비자들이 주문한 판매 실적은 70,000여건 정도를 주문했다. 지난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한 완도특산품 선물세트(미역, 다시마, 멸치 등) 가격은 35,000~50,000원 사이의 주문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는 가격이 비싼 선물세트 보다는 가격이 15,000~20,000원 저가 선물세트(일반 김, 구이 김)를 가장 많이 주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완도우체국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고가 선물세트 주문은 감소하고 실속형 저가 선물세트 주문이 늘었다. 지역 특산품을 우체국 쇼핑을 통해 판매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업체의 수입은 지난해와 비교 50% 정도 감소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완도읍 A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경우 지난해 일본 지진 영향으로 해조류 수출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 2배 이상 증가해 지난해 보다 판매 실적이 30~40%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설 대목을 겨냥하여 다양한 특산품 선물세트를 준비했지만 소비를 하지 못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전문적으로 선물세트를 취급하는 업체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경기가 좋지 않은 것을 피부로 느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역특산품인 전복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관내 업체들도 지난해 비교 주문량이 크게 감소했다.

전복판매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설 명절과 비교 전복 판매가 40~5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선물용으로 가장 많이 판매하고 하고 있는 전복(10~11미)을 구입하지 못해 판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설 명절 특수를 누려야할 전복 판매가 되지 않아 앞으로 어떻게 대책을 세워야 할지 막막하다” 며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우리군이 발 벗고 나서서 전국적으로 전복을 홍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침체된 경제 때문에 그런지 대도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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