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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받지 못한 '보호수'

당인리 수령 200년 된 보호수 관리 '시급'

  • 강병호 기자 kbh2580@wandonews.com
  • 입력 2011.04.27 20:39
  • 수정 2015.11.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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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외면 당인리 마을에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가 주민들의 관심 부족과 관리소홀로 힘겹게 버티고 있다.

당인리 아랫 마을 바닷가에 위치한 수령 200년이 넘은 느티나무는 한 때 주민들의 쉼터로 이용되었다.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되었으나 지금은 관리하지 않아 바람에 나뭇가지가 꺾이고, 훼손된채 방치되고 있다.

또한, 일부 보호수는 껍질이 벗겨지는 현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또다른 보호수는 기울어져 이미 죽은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보호수 표지판도 너무 오래되고 낡아 글자를 알아 보기 힘들 정도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주민들은 이곳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쉼터뿐만 아니라 마을 구심점 역할을 해 오던 보호수가 보호받지 못한 쓸모 없는 나무로 전락해 아쉽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은 “느티나무 보호수는 조그만한 나뭇가지 하나라도 조심스럽게 여길 정도로 신성시 여겼다. 또 관리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군행정의 적극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시급하고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완도군에는 총 66본의 보호수가 있다. 매년 15본을 수리하고 있다. 섬 지역 보호수는 생육이 약해 섬 지역을 중심으로 보수 관리를 하고 있다”라면서 “당인리에 있는 보호수를 찾아 먼저 주변 잡풀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상태를 점검한 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근지역 해남군과 강진군은 수형이 우수하고 마을에서 신성시하는 정자목 등을 대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보호수를 추가로 확대 지정하거나 노목(老木),거목(巨木), 희귀목(稀貴木)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또한, 전북 장수군의 경우 보호수 주변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조약돌을 깔아 나무의 생장 환경을 개선하고 휴식공간을 마련해 마을 주민들의 쉼터로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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