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9일 치러지는 우리고장 농협조합장 동시 선거 가운데 노화농협은 가장 많은 1871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 농협직원 출신인 강홍구 현 조합장과 농협 이사 출신인 노화읍 전복생산자협의회 최현국 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농협 조합장 동시 선거 가운데 많이 관심이 쏠리고 있는 곳이다. 이에 본지는 노화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2후보를 만났다. (편집자 주)

▶출마의 변을 말한다면?
노화농협에서 이사직을 역임하면서 조합경영의 장단점을 널리 이해하게 됐다. 지금 협동조합은 혁명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노화농협은 직원 출신의 조합장이 20~30년 동안 경영하고 있어 변화와 개혁이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협동조합의 주인인 조합원 출신이 조합장이 되어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통한 협동조합의 발전을 이끄는 이정표로 만들고 싶다.

▶협동조합 고유목적 사업 중 하나인 지도경제사업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말해 달라.
협동조합은 여러 가지 사업을 종합적으로 하고 있다. 크게는 신용사업, 경제사업, 지도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경제 사업은 조합원의 농.수산물을 소득으로 연결시키는 주요한 사업이다. 지도사업은 조합의 경영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적자사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장래의 수익을 위해서 투자는 중요하다.

농협은 노화주민의 주생산 소득사업인 전복양식 사업에 눈을 돌려야 한다. 지금까지 노화농협에서는 전복사업에 대해서는 눈먼 장님이었다. 전복생산 조합원이 유통사업자에게 휘둘려 정당한 제값을 못받고 아파할 때 농협에서는 무엇을 했는가 묻고 싶다.

이제는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하루빨리 전복 입식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농협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전복생산 조합원들이 마음 놓고 전복양식 사업에 전력을 다하여 생산소득을 충분히 올렸을 때 자연스럽게 경제 사업은 활성화 될 것이다.

▶올해 완도군연합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물수매(40kg 기준) 매입 단가는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
농민들에게 쌀은 목숨과도 같은 가장 중요한 농산물이다. 농사를 통해 농민들은 많은 소득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농협에서 쌀을 받아주지 않고 매입하지 않는다면 농민들은 갈 곳이 없다. 농협이 농민들의 권익을 보장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다.

농민들이 피땀 흘려 수확한 쌀은 농협에서 높은 가격에 매입해야한다. 타 지역 농협과 비교 물수매(40kg 기준) 매입 단가 산출기준을 산출할 때는 농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후보자가 생각하는 노화농협의 장단점과 발전방향은?
노화농협조합원의 구성 비율은 농업보다는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조합원이 80~90%을 차지하고 있다. 신용사업의 장점은 있지만 전복산업의 특성상 과다한 투자로 인하여 각종금융부실 문제점을 초래하고 있다.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단점은 과감히 도려내어 전복을 통한 경제 사업에 새로운 마인드를 불어넣어 획기적이고 개혁적인 조합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최근 금융위기 이후 실물경기 침체여파로 지역에서 신용불량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농협의 신용사업에도 어려움이 예측되고 있다. 이에 어떠한 대안이 있는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출발한 금융위기는 지구촌을 휩쓸고 우리나라 최남단인 우리고장까지 강타하고 말았다. 조합원은 하루아침에 신용불량자가 되어 살길이 막막한 희망 없는 삶으로 전락했다. 농협은 농협대로 특히 신용 사업의 어려움으로 조합경영이 흔들리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거대한 금융위기의 높은 파고를 지역의 작은 농협이 돌파기는 어쩌면 역부적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격언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고통은 나누면 반이된다. 어려운 길을 헤쳐가는 것은 왕도가 없다. 이러한 위기를 맞을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농협은 조합원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조합원은 농협의 어려움을 이해하며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주요공약은?
각종 금리인하 추진, 전복을 통한 경제사업 추진, 추곡가 인상 및 농약대금 하향 추진, 대출규제 완화

▶후보자 약력 사항
범죄예방위원회
노화전복생산자협의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