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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완도 진정 '건강의 섬'인가?
명지훈 기자 | 승인 2009.11.12 13:32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일부 정치인들 모양새가 구설수다. 특히 주민과 함께 한다는 모습에서 진정 '건강한 섬'인지 의구심마저 든다.

지난 12일 완도읍 모 복지회관 준공식에서의 일이다. 공식행사가 끝나고 단체사진 촬영을 위해 공무원들이 어르신들에게 함께 참여해 줄 것을 부탁했다. 복지회관에 걸 액자를 제작하겠다는 것이 이유다.

몇 개의 의자가 준비되고 앞 줄에 군수를 포함한 행사에 참석한 정치인들이 앉았다. 이날 주체인 60~80대 어르신들은 뒷줄에 서서 사진촬영을 했다. 어르신들을 위해 지었다는 곳에서… 

사진은 그 시대를 반영하는 역사다. 그런데 이날의 모습을 훗날 후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까 생각하니 씁쓸한 기분이 든다.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회관은 각 읍면에 계속 준공되고 그럴 때마다 '건강한 섬'이라고 입이 닳도록 떠들어 대던 정치인들의 사고와 달리 윤리의식은 퇴보되는 반쪽인 '건강의 섬'은 아닌지 한번쯤 되짚어 볼 일이다.

얼마 전 한 관광객이 완도의 식당에서 주인에게 물었다. “왜 완도가 건강의 섬 입니까?” 식당주인이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리자 옆에 있던 한 주민이 대신 대답했다.

“하루 종일 술을 마셔도 다음 날에는 거뜬히 일을 하니까 건강의 섬이죠.”

명지훈 기자  mjh2580@wan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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