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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연합농협 RPC 쌀값 낮아 ‘농민 한숨 ’

  • 강병호 기자 kbh2580@wandonews.com
  • 입력 2009.11.11 13:13
  • 수정 2015.11.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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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사료 값만도 못한 쌀값, 껌 한통 값에도 못 미치는 밥한공기를 생산하기 위해 흘린 농민들의 피와 땀을 어루만져 줄 가장 가까운 곳은 농협입니다. 농민들이 흘린 땀방울만큼 쌀값을 제대로 가격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인근지역 농협이 운영하는 미곡종합처리장(RPC) 5곳 중에 올해 물수매(40kg 기준 ) 매입 단가가 완도군연합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이 가장 낮게 나타나 농민들이 시름에 잠겼다.

올해 완도군연합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물수매(40kg 기준 ) 매입 단가는 지난해보다 11,000원(20%)이 감소한 40,000만원으로 인근지역 농협과 비교 2,000~3,000원 낮게 수매하고 있다.

해남, 강진, 장흥, 진도, 영암 농협RPC 물수매 가격 산출 기준은 농민과 쌀값을 결정해 총 판매금액을 일시로 지급하는 것과 농민들에게 쌀 값을 우선 지급하고 농협에서는 수매한 쌀을 판매한 후 현 시가에 따라서 차등지급하는 방법이다.

완도읍 농민들에 따르면 “농업을 천직으로 알고 지금까지 농사를 지어왔지만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었다. 물가도 오르고 농지, 종자, 비료, 농약, 농기계 값까지 올랐는데 쌀값은 뒷걸음질치고 있어 올해도 적자 농사를 지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쌀값 폭락은 농가소득 감소로 이어져 금융권 대출 만기일이 다가오는 연말이 되면 많은 농민들이 파산과 퇴출 위기에 내몰리게 될 우려가 있다. 행정당국과 농협은 근본적인 쌀값 안정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완도군연합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관계자는 “올 물수매 가격은 40kg 기준 40,000원 정도로 우선 농민들에게 70%를 우선 지급한 이후 쌀을 판매하여 시가에 따라 지급할 계획이다. 정확한 가격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RPC에서 수매한 물수매 가격은(40kg 기준 ) 51,000원이다. 매입한 쌀을 판매해 적자운영이 했다. 또 완도군과 농협이‘우리고장 쌀 사주기 운동’을 펼쳐 타 시.군과 비교해 재고량이 가장 낮다.”며 우리고장 쌀 애용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11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산지 조곡(도정 이전의 벼) 40㎏의 가격은 5일 기준 4만4723원으로 지난달 25일의 4만4652원보다 0.2% 올랐다.

지난달 25일 가격이 그 보다 열흘 전 조사에 비해 0.9% 오른 데 이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산지 정곡(도정한 쌀) 80㎏ 한 가마의 가격은 지난달 25일 14만3072원에서 이달 5일 14만2432원으로 0.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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