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밑그림을 그린 사람이 색칠까지 해야 성공한 그림이다”

완도군산림조합장 후보 최남산 현 조합장

  • 강병호 기자 kbh2580@wandonews.com
  • 입력 2009.08.26 10:47
  • 수정 2015.11.14 22:3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도군산림조합장 후보 최남산 현 조합장

▶최남산 현 조합장은 이번이 5선도전이다. 일부에서는 “장기집권이 아니냐”는 여론도 만만치 않고 있는데...

1993년 10월부터 15년 동안 완도군산림조합장으로 재직해 왔다. 오래한 것은 사실이다. 당시 조합은 직원급여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작고 초라한 조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1993년에 비해 자산은 5.8배, 사업규모는 5배, 당기순익은 43배로 늘어났다.

15년 동안 조합원들이 신임에 재신임을 해 주셔서 이러한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일을 못하고 부정을 저질렀다면 불가능한 결과다. 2007년 대통령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조합을 운영해서 성과를 이루었다고 자부한다.

▶우리지역 협동조합(수협, 농협, 축협, 새마을금고)이 계약이전되거나 타지역 조합과 흡수합병 하는 등 조합원과 지역민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산림조합은 농,수,축협과 성격이 다르다. 타 조합은 합병되고 흡수되었지만 산림조합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역설적으로 산림조합은 건실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지난해 산림청은 완도군산림조합을 부실우려조합으로 선정, 발표한 바 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구책마련을 요구했는데 구체적인 노력여부는?

전직원과 조합원이 일치단결로 노력한 결과 2009년 3월에 경영개선 권고조합으로부터 탈피했다. 올해는 정상적으로 조합을 경영하고 있다. 신용부문에서 부실채권감축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경영개선권고조합이 된 것은 부실하고 방만한 조합경영에서 찾아온 원인이 아니고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다.

▶완도군산림조합은 숲가꾸기사업의 일환으로 국가보조금을 받아 수의계약을 통해 매년 10억~15억 원 정도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에서 일용인부들 안전관리비와 인건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2지난해 조림 등 완도군에서 발주한 산림사업은 14건이고 총사업비는 1,738백만 원이다. 각종 사업의 안전관리비는 100%이상 안전장구지급, 안전관리에 지출되고 있다. 완도지역 특성상 사업경비가 육지와 비교하여 더 많이 지출되는 현실이다. 2008년도 일용인부 임금지급실태는 1인당 월평균 17일정도로 평균 120만 원 정도 수령했다. 타 시․군과 비교하여 적은 금액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완도군산림조합은 투명성확보와 개혁의 변화가 절실하다. 지금 가장 시급한 현안 문제점과 해결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간접감사까지 포함하면 8개 이상의 상급기관과 관리감독기관으로부터 감사를 받고 회계법인으로부터 매년 결산회계감사를 받아 공시하고 있어 투명성부분에서는 이미 확보가 되어있다. 신용회복과 개인회생정책으로 발생한 대출손실을 만회하고 정상화하는 것이다.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100%적립하고 있어 추가적인 손실을 막고 여수신사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선거공약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자립기반의 토대를 완성하여 조합원과 군민에게 경영성과를 돌려드리는 조합을 만들겠다. 먼저 신용사업이 정상화되고 활성화되어야 한다. 타 금융기관에 비해 미약하겠지만 현재 수신고 100억 원에서 250억 원을 달성하기 위해 주력하겠다. 또 난대림지역에 속해 있는 완도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하여 후박, 황칠, 가시나무, 조경수종 등 난대수종 양묘사업을 통하여 조합의 자립기반토대를 구축해 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임업은 장기적이고 인내를 요하는 산업이다. ‘최남산은 깨끗하다, 최남산은 일 잘한다.’고 조합원들이 믿고 계속 도와주셔서 남의 손가락질 받지 않고 많은 일을 해왔다. 자립기반조성이라는 공약은 평범한 공약 같지만 달성하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은 공약이다. 처음부터 해왔던 사람이 마무리해야 완성할 수 있는 그림이다. 내가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밑그림을 그린 사람이 색칠까지 마무리해야 성공한 그림이 된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