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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조합장 선거…과열, 혼탁 우려

  • 강병호 기자 kbh2580@wandonews.com
  • 입력 2009.08.26 02:15
  • 수정 2015.11.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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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9일 치러지는 완도군산림조합장 선거가 2파전으로 예상된 가운데 사전선거 운동이 과열, 혼탁양상을 띄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이번 선거는 지난 4년간 산림조합을 이끌어 온 최남산 현 조합장(69)의 5선 집권이냐 아니면 2005년 간선제에서 1표 차이로 낙선한 박진옥 전 상무(61)의 새로운 집권이냐를 놓고 치열한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대의원들만 참여해 투표를 하는 간선제에서 이번에는 전 조합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직선제로 조합원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후보자들이 그 만큼 바빠질 수 밖에 없고 혈연지연 등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고, 막판 금권선거의 우려도 낳고 있다.

완도읍 A 모 조합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7시께 전화가 걸려와 완도군산림조합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였다. 조합장 선거가 조합원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지는지 처음 알아 황당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은 “완도군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합원들을 상대로 하는 선거운동은 선거법 위반이다. 조합장 선거로 인해 지지세력간에 반목하거나 패가 갈린다면 선거의 의미가 없다. 완도군선관위는 조합장 선거가 과열, 혼탁 선거가 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직 선거운동기간도 많이 남아 있는데 벌써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처음 직선제로 조합장을 선출하는 만큼 후보 예정자들은 당선에만 집착하지 말고 공약과 비전을 세우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 조합원들과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불필요한 일들은 삼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완도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운동은 공직선거법에 해당된다. 공명선거를 위해 후보 예정자들에게 사전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선거운동을 자제할 것을 통보했다. 적발될 경우 경고, 주위조치를 내리는 등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도군산림조합장 선거는 올해 처음 직선제로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조합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깨끗한 선거 문화가 지역에 뿌리내리도록 하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완도군산림조합 조합장선거는 오는 28~29일까지 2일간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28일 기호 추첨 이후 다음달 8일까지 12일 동안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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