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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두려워하지 않은 정치, 국민이 외면한다"

안산 상록(을) 보궐 선거 출마 선언한 이영호 전 의원 특별인터뷰

  • 강병호 기자 kbh2580@wandonews.com
  • 입력 2009.08.19 11:59
  • 수정 2015.11.2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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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전 국회의원

17대 강진, 완도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냈던 이영호 전 의원이 오는 10월 안산 상록(을)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본지는 이 전 의원을 만나 보궐선거에 출마한 배경과 각오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처음 정치에 입문한 지역구를 떠나서 경기도 안산시 상록(을) 지역에서 출마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영원한 정치적 모태는 완도다. 지난 17대 국회의원으로 재임하는 동안 강진.완도의 지역구의 특성을 반영한 의정활동과 더불어, 국회 ‘바다포럼’대표 의원으로서 대한민국 해양.수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런데 지난 총선에서 출마조차 하지 못하여 그동안 제가 추진해 왔던 사항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추진해야 할 계획들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특히 해양수산부의 폐지는 우리나라 해양수산 산업의 위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18대 국회에 반드시 등원해야만 한다는 전국의 해양수산인들의 열망에 부응하고자 한 것이다. 마침, 이번 출마하고자 하는 안산시는 시의 비전을 ‘해양도시 건설’로 설정하고 인천시와 더불어 서해안개발프로젝트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자 하고 있다.

안산은 해양연구원과 해양생태의 실험장인 시화호와 해양레저타운으로 개발이 가능한 다양한 생태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해양도시 건설에 해양과학전문가인 제가 적임자다. 이번 안산에서 승리한다면 우리나라 해양수산 발전을 위하여 더욱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영호 전 국회의원은 민주당 소속이다. 공천을 받아서 당명에 따라 출마하는지, 아니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지?

지금까지 당명에 불복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지금도 민주당 중앙위원이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당 지도부와 공천위원회는 공천자 선정의 절차와 진행에 있어 가혹하리만큼 부당하고 불공정한 공천을 시행했다. 이의신청과 재심 등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당이 결정한 대로 출마조차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당에서 심사 후 지명공천을 한다면 당연히 민주당후보로서 선거를 치룰 것이지만, 경선은 하지 않겠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경선시스템을 믿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을) 선거구는 한나라당이 우세한 지역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이 가능한가?

안산상록(을)은 지금까지 17대를 제외하고는 한나라당이 우세하다. 이번 예비후보도 한나라당 소속이 7명 등록했다. 무소속이 불리하다고도 볼 수 없다. 참고로 이영호 후원회장을 기꺼이 맡아주신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님과 지난 대선후보인 정동영 의원님이 음으로 양으로 지원하고 있다. 때문에 무소속 일지라도 결코 외롭지 않는 선거가 될 것이다.

▶수산전문가인 이영호 전 국회의원은 무소속 명분이 미약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다.

지금까지 전국의 농어업인과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 예전부터 입버릇 처럼 “저는 농어업인당이다” 라는 말을 했다.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설령 무소속으로라도 끝가지 가겠다.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말이 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저를 지지해 주고 있는 향우들과 전국의 해양수산인들, 환경지킴이들, 각계의 정치적 동지들과 함께 제가 가야할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가다보면 반드시 승리에 이를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당선이 되면 무소속으로 남을 것인지, 민주당에 입당할 것이지?

만약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그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을 해내기 위해 선거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선택하는 것일 뿐이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들의 기득권만 챙기려하는 정당이라면 재고해 봐야겠지만 다른 대안이 없다면 애증으로 포용해야 될 문제다.

▶안산시 상록(을) 선거구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안산은 많은 출향인들이 모여 꿈을 이룬 곳이다. 정치인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은 현재의 고통을 용기와 도전으로 극복하고 미래에 대한 약속을 지켜나가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될 것이다.

지난 17대 국회를 마감하면서 저희 의원실에서 철도이용과 항공권, 육로이동 경로를 자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제가 4년 동안 이동한 거리가 51만 2천Km다. 지구의 12바퀴 반을 돌아다녔다는데, 돌이켜 보니 집에서 편한 잠을 자본 적이 손으로 꼽을 정도다. 제가 상록을 선거구를 돌아보고 느낀 점은, 이정도의 면적이라면 부지런한 사람은 “통장”역할까지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이미 우수국회의원으로서 검증된 생활정치, 현장정치의 전문가로써 국민들의 삶의 질을 한차원 높여 드릴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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