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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무궁화 군락지 "관심이 필요해요"

행정의 관리 소홀과 주민 무관심으로 소중한 가치 느끼지 못해

  • 명지훈 기자 mjh2580@wandonews.com
  • 입력 2009.08.11 12:18
  • 수정 2015.11.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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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안도 월항리 황근 군락지에 꽃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뤘지만 ‘황근 복원 대상지’를 알리는 안내판은 부러져 나뒹굴고 있어 행정의 관리와 관심이 절실하다

 

△ 부러진 안내판과 함께 주위에는 쓰레기와 어구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으로 지정된 황근(노랑무궁화)군락지가 행정의 관리 소홀과 주민의 무관심 등으로 외면당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8일 오후 소안도 월항리 해변에는 고기잡이 바다체험을 위해 1,000여명의 관광객과 지역민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그곳에서 불과 500여m 떨어진 노랑무궁화 군락지에 꽃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뤘지만 대부분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지역주민들이 그 소중한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행정의 인식과 홍보부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기자가 현장을 찾았을 땐 ‘황근 복원 대상지’를 알리는 안내판은 부러져 나뒹굴고 있었고, 수많은 어구들과 쓰레기로 관광지로 가꾸고 보호받아야 할 군락지가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었다.

지난 5월 안면도국제꽃박람회는 완도산 노랑무궁화를 스타 꽃으로 선정해 그 가치를 인정한데 반해 월항리 황근 군락지는 행정과 주민 모두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관계자는 “부러진 안내판은 확인 후 조치하겠다. 그리고 황근 군락지를 보호하기 위해 목책(나무 울타리)을 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온 관광객 A모씨는 “개매기 체험은 인터넷이나 홍보물을 통해 알았지만 황근이 피어 있는 군락지가 인근에 있다는 사실은 처음 들었다. 홍보안내판도 본적이 없지만 홍보하는 주민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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