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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대성 식물의 보고 '보길도' 희귀종 식물 발견 '학계 관심'

  • 명지훈 기자 mjh2580@wandonews.com
  • 입력 2009.07.23 13:43
  • 수정 2015.11.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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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길도 주민 백형인(47)씨가 발견해 임시로 이름을 붙인 '보길황금바위손'

아열대성 식물이 무성하게 자라 난대림 식생의 보고(寶庫)로 알려진 보길도에 최근 새로운 야생화가 발견되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길도 주민 백형인(47)씨가 지난 5월 중순 발견해 임시로 이름을 붙인 '보길황금바위손'은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미등록 종인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 야생화와 관련해 국립수목원 관계자들이 조만간 보길도 현지에서 학술 조사를 할 예정으로 있어 기존에 보길도에 자생하는 수백종의 야생화와 함께 가치를 인정받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기존에 알려져 있는 야생화와 모양은 비슷하나 색이 다르다. 이것이 토양 조건이나 환경 영향에 따른 변이인지 다각적으로 조사를 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보길황금바위손을 발견한 백형인씨는 "보길도의 숲속이 원시림으로 둘러 쌓여 희귀 야생화가 많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이 야생화에 관심을 갖고 보호했으면 한다."며 "이 야생화를 발견한 장소 역시 훼손의 우려가 있어 아직 공개할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보길도에는 부황리 끈끈이주걱, 예송리 층층둥굴레,달맞이꽃, 부용리 닭의난초, 백도리 바늘엉겅퀴,보옥리 제비난초 등 800여종의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희귀종인 붉은사철란과 진도에만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모새나무 군락지가 보길도에도 분포하고 있다는 주민 주장이 제기되는 등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화를 보호하는데 누구라 할 것 없이 주민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과거 보길도 식생조사를 했던 순천대학교 산림자원학과 박문수 교수는 "보길도는 매력이 있는 섬이다. 타지역에서 보기 힘든 야생화 종류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 학계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야생화 전문가에 따르면 “보길도 바닷가에는 순비기나무, 모람, 우묵사스레피, 보리장나무, 병풀, 털머위 등이 자라고 있다”며 “혹난초, 새우난초, 약난초, 끈끈이주걱,끈끈이귀개, 새끼노루귀, 추분취, 영주치자 등 희귀식물도 제법 풍부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산하 연구원에서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자연자원조사를 위해 2008~2009년 보길도 학술조사를 실시, 올해 말 책자 발간을 앞두고 있어 야생화에 대한 전반적인 궁금증이 해소될 전망이다.

 

 

붉은사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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