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톳 생산어민, “일손 딸린다 딸려”

  • 강병호 기자 kbh2580@wandonews.com
  • 입력 2009.06.09 22:25
  • 수정 2015.11.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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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톳 생산 어민들은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정부에서 공공근로 사업을 농번기 철에 추진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전국 톳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군의 대표적 특산품인 톳 생산량이 지난해와 비교 40~50% 정도 감소한 반면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톳 생산은 5~7월이 적기로 꼽고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공공근로와 희망근로 프로젝트사업과 겹치면서 일손 부족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루 일당 35,000원인 도시에 비해 2배나 많은 7만원 또는 그 이상 웃돈을 들여야 할 처지다.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다.

톳 생산 어민들에 따르면 “바닷물 온도 상승과 갯병 때문에 지난해 비교 올해는 톳 길이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생산량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가격은 지난해 kg 5200~5800원인 것이 올해는 6000~7000여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정부 공공근로사업 때문에 일손을 구하기 어렵다. 주민들이 힘들고 어려운 톳 일을 피하고 일이 쉬운 공공사업쪽으로 몰리면서 일손이 딸린다. 친인척에게 인건비를 지불하거나 또는 품앗이 형태로 일을 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다른 어민은 “장마가 오기 전에 톳을 수확하지 않으면 1년 농사를 망치게 된다.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에 새벽부터 바다에서 톳 작업을 하고 있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공근로 사업이 왜 하필 농번기에 추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군이 나서서 농어촌의 일손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희망근로 참여자들을 일손이 부족한 농어촌에 우선 투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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